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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읽는 중국] 中 모바일인터넷 성장률 최고 서비스는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7.08.06 15:46 | 수정 : 2017.08.06 18:11

    중국 음식배달 이용 모바일 네티즌 반년 새 41% 증가...모바일결제 인구 5억명 돌파
    100대 인터넷 기업 매출 첫 1조위안 돌파...텐센트 알리바바 영업이익 73.2% 차지

    중국 공업정보화와 중국인터넷협회가 최근 발표한 중국 100대 인터넷 기업의 연간 매출 총액이 처음으로 1조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중국 공업정보화와 중국인터넷협회가 최근 발표한 중국 100대 인터넷 기업의 연간 매출 총액이 처음으로 1조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중국 인터넷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세계 인터넷 기업 시총 10위권에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징둥 등 4개사가 중국 기업이다. 미국의 포춘지가 7월에 발표한 ‘2017 글로벌500대 기업’ 리스트에 오른 인터넷 기업은 6개사로 이 가운데 3개사는 징둥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업이고 나머지 3개사는 미국 기업이다.

    중국 인터넷 기업의 약진과 이를 뒷받침하는 중국 인터넷 시장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가 최근 잇따라 발표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정보중심과 중국 인터넷협회가 3일 발표한 중국 100대 인터넷 기업 현황과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4일 내놓은 중국 인터넷발전현황 보고서의 주요 통계를 토대로 중국 인터넷을 들여다본다.

    공업정보화부는 기업규모 수익성 혁신 성장성 영향력 사회책임 6개 부문을 분석해 2013년부터 매년 한차례 100대 인터넷기업을 발표해왔다. 인터넷 사업 매출이 연간 1억위안(약 165억원) 이상인 기업이 대상이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는 매년 두차례 인터넷 시장현황 보고서를 내놓는다.

    모바일 결제 인구가 5억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음식 배달을 주문한 네티즌수가 41% 늘면서 모바일 서비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100대 인터넷 기업의 매출도 총 1조위안(약 165조원)을 돌파하고, 100대 인터넷 기업이 작년보다 5개 성과 시가 늘어난 19개 성과 시에 분포해 인터넷 열풍이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1,2위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영업이익이 100대 기업의 70%를 넘어서는 등 상위기업에 실적이 집중되는 독과점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인구 만한 중국 인터넷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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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말 현재 중국 인터넷 사용자는 7억5116만명으로 유럽 인구에 상당한다. 반년간 1992만명이 늘면서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도 54.3%로 작년말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1인당 평균 주당 인터넷 이용시간은 26.5시간으로 작년말(26.4시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터넷 인구가 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인터넷 사이트도 6월말 현재 506만개로 작년말 482만개 대비 24만개 늘었다. 시장이 큰 만큼 경쟁도 치열함을 보여준다.

    농촌 인터넷인구는 6월말 현재 2억 100만명으로 인터넷 인구의 26.7%를 차지했다. 작년말 27.4%에 비해 둔화됐다. 농촌의 인터넷 보급률은 34%로 작년말(33.1%) 대비 상승했지만 도시의 인터넷 보급률(69.4%)에 비해 35.4%포인트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커지는 외형...100대 인터넷 기업 총매출 첫 1조위안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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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인구가 늘면서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인터넷 100대 기업의 지난해 인터넷 사업 매출은 1조 696억 20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46.8% 급증했다.

    인터넷 사업 매출 증가율이 20% 이상인 기업이 72개사에 달했고, 이 가운데 31개사의 경우 10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고객 하루 평균 활성 사용자수는 무려 90.26억명에 달했다.

    [데이터로 읽는 중국] 中 모바일인터넷 성장률 최고 서비스는
    100대 기업중 절반이 넘는 55개사가 국내외 증시에 상장했거나 신3판(중국판 코넥스)에 등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 상장이나 신3판 등록 기업은 38개사를 기록했다.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기업)도 인터넷 매체인 진르터우탸오 등 13개사가 올라있다.

    ◆백화제방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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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100대 인터넷 기업이 갈수록 다양한 지역에 분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선정된 기업을 보면 31개 성과 시가운데 19개 성과 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14개성과 시)에 비해 5개 성과 시가 추가된 것이다.

    공업정보화부 정보중심 위자닝(於佳寧) 공업경제연구소장은 “1개성(윈난)이 줄고 6개성과 시(안후이 장시 톈진 구이저우 하이난 랴오닝) 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특히 중서부에 본사를 둔 인터넷 100대기업도 15개사로 작년보다 8개 늘었다.

    베이징(31개) 상하이(20개) 광둥(10) 저장(8) 푸젠(7) 장쑤(6) 후베이(3) 후난(3) 산둥(2)등의 순으로 100대 인터넷 기업에 올랐다.

    ◆강한 기업 더욱 강해...집중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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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지역에서 인터넷 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강한 기업이 더욱 강한 상위권 집중화도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100대 인터넷 기업 상위 5개사의 매출 비중은 62%, 상위 50개사의 경우 95%에 달했다. 1위 텐센트와 2위 알리바바의 두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58억위안(약 48조 8070억원), 997억 5200만위안(약 16조 4590억원)으로 각각 28%와 73.2%를 차지했다. 텐센트는 2015년부터 2년간 알리바바에 1위자리를 내준 뒤 올해 1위를 탈환했다.

    상위 5개사의 가입자수도 100대 기업 가입자 총합의 43.6%에 달했다. 상위 10개사의 경우 이 비중이 62.6%, 상위 20개사의 경우 72.3%를 각각 차지했다.

    100대 인터넷 기업에 오른 중서부 지역 기업의 총 연간 매출은 124억 3000만위안(약 2조 509억원)으로 전체 100대 인터넷 기업 매출의 1.87%에 머물렀다.

    ◆수익내는 인터넷 기업 79개사, 평균 이익률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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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인터넷 100대기업의 영업이익은 1362억 8600만위안(약 22조 4871억원)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은 9.44%를 기록했다. 79개 기업이 이익을 실현했으며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1569억 5900만위안(약 25조 8982억원)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21.51%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이 40%가 넘은 기업도 11개사에 달했다.

    ◆미래 혁신 대비하는 기업들...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 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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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100대 인터넷 기업의 연구개발(R&D)투자액은 지난해 749억 6000만위안(약 12조 3684억원)으로 29.7%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1.76%에 달했다.

    연구인력도 15만 6000명으로 17.65% 증가했다. 전체 직원에서 연구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19.5%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위 소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사물인터넷 등의 혁신을 위한 연구비 투입이 많았다”며 “100대 인터넷 기업 가운데 절반이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하고 있고, 20개사는 인공지능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소개했다.

    ◆모바일 인터넷 빅뱅...공유 자전거 사용자 1억명 돌파

    [데이터로 읽는 중국] 中 모바일인터넷 성장률 최고 서비스는
    중국 인터넷 인구의 96.3%인 7억2400만 명이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는 모바일 이용자였다. 모바일 네티즌의 비중은 작년 말 95.1%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스마트톤으로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높은 부문은 음식 배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해 배달받는 네티즌이 2억7412만명에 이르며 작년말(1억9387만명) 대비 반년 사이 41.4% 늘었다. 모바일 네티즌 가운데 음식배달 서비스 이용 비중도 작년말 27.9%에서 37.9%로 10%포인트 상승했다.

    다음은 스마트폰을 통한 교육서비스로 작년말 9798만명에서 22.4% 늘어난 1억 1990만명으로 1억명을 돌파했다. 스마트폰으로 여행예약을 한 네티즌도 작년말 2억6179만명에서 2억9897만명으로 14.2% 늘었다. 모바일 네티즌 중 온라인 여행예약 비율이 37.7%에서 41.3%로 상승했다.

    모바일 게임 사용자수도 3억 5166만명에서 3억 8546만명으로 9.6% 증가했고, 모바일 쇼핑객도 4억 4093만명에서 4억 8042만명으로 9% 늘었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 이용자도 6월말 현재 1억612만명으로 1억명을 돌파했다. 인터넷 택시 호출 서비스 고객은 2억7792만명으로 반년새 23.7%, 늘었다.

    ◆모바일 결제가 모바일 산업 빅뱅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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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급성장 배경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로 대표되는 모바일 결제의 급증이 있다. QR코드를 사용하는 편리성이 모바일 결제의 급증으로 이어졌고, 이게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의 인프라가 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이용자는 5억185만명으로 반년새 7% 늘면서 5억명을 돌파했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중 모바일 결제 비중도 작년말 67.5%에서 69.4%로 상승했다. CNNIC가 편의점과 길거리 노점 등 오프라인에서의 결제수단을 물은 항목에서 모바일 결제 선호가 35.1%로 현금 또는 카드 선호(31.8%)를 웃돌았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모바일 결제건수는 257억 1000만건으로 전년 대비 85.82% 급증했다. 덕분에 중국의 지난해 모바일 결제시장은 전년의 3배인 5조5000억달러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으로 성장했다.(아이리서치) 미국의 모바일 결제시장은 지난해 중국의 50분의 1수준인 1120억달러에 달했다. (포리스터리서치)

    알리바바는 알리페이 보급 확대를 위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를 ‘현금 없는 주간’으로 지정했고, 위챗페이를 내세운 텐센트도 이달 8일을 ‘현금 없는 날’로 정해 각종 할인 혜택 경쟁을 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이관(易觀)에 따르면 올 1분기 제3자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알리페이(53.70%)와 위챗페이와 QQ페이를 포함한 텐센트의 텐페이(39.51%) 점유율이 총 93.21%에 달했다.

    장샤오(張曉) CNNIC 부주임은 인터넷을 대표로 한 디지털 기술이 경제사회의 각 영역과 융합되는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소비의 고도화, 경제사회 구조변화, 신동력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대 앞둔 검열 강화 인터넷 혁신 장애 우려
    하지만 중국에서 올 가을 지도부 개편이 이뤄질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당국의 검열이 강화되면서 인터넷 산업의 혁신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00대 인터넷 기업 1위에 오른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업체 텐센트가 운영하던 인공지능(AI) 채팅 로봇이 중국 공산당을 비꼬는 발언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게 대표적이다.

    명보 등 홍콩 언론 등에 따르면 텐센트의 메신저 프로그램 QQ가 운영하던 채팅 로봇 '베이비Q'는 최근 "공산당 만세"라는 이용자의 메시지에 "당신은 이렇게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 조직이 정말 오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너의 중국몽(中國夢·중국의 꿈)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내 중국몽은 미국 이민이야. 정말로"라고 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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