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 이것 못먹으면 꽝…식도락 여행객 위한 추천메뉴 10가지

조선비즈
  • 유지영 기자
    입력 2017.07.24 08:42

    호주 여행에서 캥거루와 코알라 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호주에서 맛볼 수 있는 ‘미식(美食)’의 세계를 소개한다. 현지인이 즐겨 먹는 간식거리부터 음료, 디저트까지 10가지 메뉴를 엄선했다.

    ①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

    흰살 생선과 감자를 튀긴 요리인 ‘피시 앤 칩스’가 영국만의 특산물이라고 생각했다면, 호주에서 고정관념을 바꿔볼 것. 싱싱한 해산물이 많은 덕에 어느 식당을 가도 맛있는 피시 앤 칩스를 맛볼 수 있다. 대개 대구나 명태살을 이용하지만, 호주에서는 계절 별로 다양한 생선을 재료로 만든다.


    피시 앤 칩스 /이하 호주정부관광청 제공
    몽거스(Mongers)는 호주 지역신문인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선정한 피시 앤 칩스 맛집 1위다. 본다이비치에 자리한 이 식당은 쌀가루를 사용해 튀김옷의 식감이 가벼운 게 특징이다. 피터스 피시 마켓(Peter’s fish market)은 퀸즈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대표적인 해산물 전문점이다. 피시 앤 칩스 외에도 로브스터와 새우, 굴, 몰튼베이 버그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판매한다.

    ②미트파이(Meat pie)


    2015년 ‘그레이트 오지 미트파이 콘테스트’에 출품된 미트파이들. /공식 홈페이지
    미트파이는 호주의 국민 음식으로 통한다. 전국의 파이 요리사들이 경쟁하는 ‘그레이트 오지 미트파이 콘테스트’가 해마다 호주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될 정도다.

    미트파이는 다진 고기와 그레이비소스, 양파와 버섯 등 야채를 넣어 만들기 때문에 디저트보다 식사 대용에 가깝다. 호주인에게 미트파이는 미국인에게 핫도그 같은 든든한 간식 거리다. 야구장을 찾은 미국인들이 핫도그와 맥주를 들고 있다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호주인의 손에는 미트파이가 들린다.

    ③햄버거

    스콧 워커 호주관광청 한국지사장은 호주에서 먹어 봐야 할 음식으로 햄버거도 추천했다. 그는 “햄버거는 호주에서 개발된 음식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맥도널드나 버거킹 같은 미국 프랜차이즈를 떠올리겠지만, 작은 햄버거 레스토랑에서 호주산 쇠고기와 자체 개발한 소스, 다양한 부재료를 넣어 만든 독특한 조합의 수제 햄버거를 맛보는 건 분명 즐거운 경험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식당과 관광지 등을 평가하는 사이트인 옐프(Yelp)는 뉴사우스웨일즈주 시드니의 햄버거 맛집으로 더룩(The rook)을 추천했다. 와규 패티에 치즈와 토마토잼을 곁들인 ‘엉클 샘' 버거, 칠리 콩과 과카몰리를 넣어 매콤한 맛이 나는 남미식 버거인 ‘밴디토' 등을 21~23호주달러에 판매하는 식당이다.

    도시별 대표 햄버거 전문점으로는 빅토리아주 멜번의 헉스터버거(Huxtaburger), 남호주 애들레이드의 비고엔러빈잇(Vego n lovin it), 퀸즈랜드주 브리즈번의 미엘 프리미엄 홈메이드 버거(Miel premium homemade burger) 등이 꼽혔다.

    ④모어튼베이 버그(Moreton bay bug)


    모어튼베이 버그의 생김새는 삼엽충을 닮은 데다 벌레(bug)라는 이름까지 붙었지만, 엄연한 갑각류로 바닷가재의 한 종류다. 많이 잡히는 퀸즈랜드의 모어튼만에서 이름을 따서 ‘모어튼베이 버그’로 불린다.

    고급 해산물의 대명사인 로브스터보다 촉촉하고 더 감칠맛이 나는 호주의 특산물이다. 호주 시장의 해산물 코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신선한 모어튼베이 버그는 찜이나 그릴 구이로 즐겨 먹고, 라비올리나 페투치네와 같은 파스타에도 살코기를 넣어 요리한다.

    ⑤해산물 요리

    호주 남부의 작은 주 태즈매니아에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연어와 굴 양식장을 돌아보고, 선상에서 갓 잡은 전복과 로브스터 등을 맛보는 해산물 관광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 8시간 가까이 걸리는 해산물 크루즈인 ‘태즈매니아 씨푸드 센세이션'은 예약은 필수다. 12명 안팎의 그룹 단위로 진행되고, 요금은 1인당 685달러다. 공식 웹사이트(https://www.seafoodseduction.com.au/)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⑥와인

    와인은 호주의 미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전통 와인 산지와 대비해, 호주산 제품은 ‘신대륙 와인’으로 분류된다.


    워커 지사장은 “호주의 모든 레스토랑은 와인리스트에 지역 특산 와인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며 “시드니에선 헌터밸리(Hunter Valley) 와인, 멜번에선 야라밸리(Yarra Valley) 와인, 퍼스에선 마가렛리버(Margaret River) 와인, 빅토리아주에선 지역 와인 산지인 모닝턴페닌슐라 일대에서 생산된 와인을 주문하는 식으로 방문하는 곳마다 다양한 토착 와인을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포도주는 지명을 이름으로 붙이지 않고 포도종류의 이름을 쓴다. 유명한 포도주 생산지는 서호주의 마가렛리버, 남호주의 바로사밸리(Barossa Valley)와 펜폴즈, 시드니 북쪽의 헌터밸리 등이다.

    헌터밸리산 중에서는 세미용(Semillon) 품종의 와인이, 마가렛리버 와인 중엔 카버네(Cabernet)가 유명하다. 야라밸리 대표 와인은 샤도네이(Chardonnay)다. 그 밖에 태즈매니아(Tasmania)의 피노 누아(Pinot Noir), 바로사의 쉬라즈(Barossa Shiraz) 등이 인기가 많다.

    ⑦호주의 지역 맥주



    맥주나 커피 같은 기호식품도 현지인들이 즐기는 대로 맛보는 게 어떨까. 지역 별로 다양한 브랜드의 맥주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양조장에서 직접 만든 크래프트비어도 선택지가 풍부하다.

    호주의 1인당 맥주 소비량은 세계 3위이다. 무더운 날씨 탓에 작은 스티로폴통(쿨러)에 맥주를 넣어 차갑게 마신다. 맥주는 생맥주인 드래프트(draught), 쓴맛이 강한 비터(bitter), 조금 쓴맛을 내는 라거(lager)로 나뉜다. 호주인들이 즐겨 마시는 맥주는 미국의 맥주에 비하여 도수가 높은 편이나 도수가 낮은 맥주도 생산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산 맥주는 포스터스 라거(Foster’s Larger) 맥주이지만 호주 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맥주는 빅토리아비터(Victoria Bitter)이다.

    뉴사우스웨일즈주를 대표하는 지역 맥주는 투이스(Tooheys), 제임스스콰이어(James Squire), KB라거(KB Lager) 등이고, 퀸즈랜드주에선 포엑스(XXXX)가 생산된다. 남호주에선 쿠퍼스(Coopers)와 웨스트엔드(West End), 빅토리아주에선 칼튼드래프트(Carlton Draught)와 빅토리아비터(Victoria Bitter)를 맛 볼 것. 서호주에선 스완(Swan)과 에뮤(Emu), 태즈매니아주에선 보그스(Boags)와 캐스케이드(Cascade) 등이 대표적인 지역 맥주로 꼽힌다.

    ⑧커피


    호주의 커피 문화는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려면 호주에선 롱블랙(Long black)을 주문해야 한다. 에스프레소 샷에 우유를 넣는 점은 라떼와 똑같지만 우유 거품은 올리지 않은 플랫화이트(Flat white), 에스프레소 샷에 우유 거품만 얹은 마키아토(Macchiato) 등이 한국 카페에선 맛보기 어려운 호주식 커피 메뉴다.

    ⑨파블로바(Pavlova)와 ⑩래밍턴(Lamington)


    파블로바(왼쪽)와 크림을 넣은 초콜릿 스펀지케이크 래밍턴 /호주정부관광청, 위키피디아 제공
    파블로바는 달걀 흰자 거품을 구운 케이크에 생크림과 과일을 장식한, 호주를 대표하는 디저트다. 1920년대 호주를 방문한 러시아 무용수 안나 파블로바를 기념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의 ‘에스터(Ester)’는 패션푸르츠와 엘더플라워 크림 등 상큼하고 향긋한 재료를 넣은 파블로바로 유명하다. 브리즈번의 ‘체스터 스트리트 베이커리 앤드 바(Chester Street Bakery & Bar)’에선 다양한 베리류를 얹은 파블로바를 내놓는다. 멜번의 ‘뉴마켓 호텔(Newmarket hotel)’에선 코코넛과 리치 등 동남아 과일로 장식한 파블로바를, 태즈매니아의 ‘머드바 앤드 레스토랑(Mudbar & restaurant)’에선 초콜릿과 소금캐러멜 소스 등을 더한 파블로바를 판매한다.

    래밍턴은 스펀지케이크에 초콜릿을 입히고 코코넛 가루를 묻힌 디저트다. 19세기 후반 퀸즈랜드주지사를 지낸 래밍턴 경(Lord)의 요리사가 우연히 만들어 래밍턴이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베이커리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케이크 사이에 크림이나 딸기잼이 들어가거나, 초콜릿 대신 레몬아이싱이 뿌려지기도 한다.


    핫뉴스 BEST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