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선비즈 새책

[새책] 퇴사준비생에게 필요한 것은 담력보다 실력… 도쿄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 조선비즈 문화부

  • 입력 : 2017.07.27 06:00

    [새책] 퇴사준비생에게 필요한 것은 담력보다 실력… 도쿄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퇴사준비생의 도쿄
    이동진, 최경희, 김주은, 민세훈 공저|더퀘스트|336쪽|1만5800원

    “돈을 벌 수 있는 ‘실력’이 없는 상황에서, 회사를 나올 ‘담력’을 갖는 건 위험한 일입니다. 그래서 취업을 준비하던 그때 그 이상으로 퇴사에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는 여행과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결합한 책이다. 이 책의 일부 내용은 앞서 디지털 리포트로 만들어져 한 콘텐츠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역대 최다 금액을 기록하며 직장인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제목에서 ‘퇴사준비생’이란 표현은 ‘취업준비생’에서 파생한 신조어로, 직장인 가운데 퇴사를 고민하며 제2의 커리어나 자기사업을 준비하는 열정적이고 실력 있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제2의 직업을 고민하는 100세 세대,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인 오늘날의 현실에서 우리는 어쩌면 모두가 퇴사준비생인지도 모른다.

    “사무실에서 보이는 미래가 아닌, 세상 밖에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찾고 싶었다”고 말하는 저자들은 번듯한 직장을 뛰쳐나와 ‘여행 콘텐츠 기획사’를 차렸다. 이 책은 자신들의 경험과 치열한 공부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퇴사준비생들의 첫 번째 여행 목적지는 도쿄다. 도쿄는 서울과 시차가 없지만, 전통과 미래를 넘나드는 시차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트렌드는 물론 업의 본질에 대한 고민과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재해석, 깊이를 만드는 장인정신, 차이를 만드는 디테일 등을 찾아볼 수 있다. 퇴사준비생으로서는 사업적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 수 없다.

    퇴사준비생이 도쿄를 들여다보는 렌즈는 특별하다. 기업은 시간의 흐름과 관계없이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려 하고, 경쟁자들과 ‘차별’화하려 하며, ‘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영하려 한다. 또 고객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려 하고, ‘심미’성을 추구하려 한다.

    책은 이 5가지 렌즈를 기준으로 25개의 목적지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살펴본다. 커피를 공짜로 팔아도 돈 버는 카페, 요리사 없이도 150여 가지 안주를 내놓는 선술집, 쓸모없는 땅의 쓸모를 찾은 렌터카 회사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도쿄의 고민과 진화를 관찰한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는 퇴사를 장려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퇴사를 준비하는 것은 퇴사 이후의 삶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회사에 다니고 있는 현재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내일의 안녕 만큼이나 오늘의 안녕을 위해서도 퇴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누구나, 언젠가, 한 번쯤 퇴사준비생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