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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코스피, 삼성그룹주 '강세'에 3일 연속 사상최고

  • 박현익 기자
  • 입력 : 2017.07.17 16:18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순매도 전환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유지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3% 오른 2425.10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3일 2409.49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후, 14일(2414.63)에 이어 이날에도 상승해 3일 연속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마켓뷰] 코스피, 삼성그룹주 '강세'에 3일 연속 사상최고
    코스닥지수는 0.88% 오른 659.89에 마쳤다.

    ◆ 삼성그룹주가 지수 상승 견인…“총수의 부재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이날 코스피지수의 상승을 이끈 가장 큰 공신은 삼성그룹주였다. 앞서 지난 14일 삼성그룹주는 박근혜 전 정권과의 스캔들이 또다시 불거지며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박근혜 정부가 삼성그룹의 승계를 지원한다는 검토 문건이 청와대를 통해 발표됐고 삼성그룹주에서만 시가총액 20조원이 증발했다.

    하지만 주말 이후 첫 장이 열린 17일 삼성그룹주는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서 삼성에스디에스(018260),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등 삼성그룹주가 나란히 코스피지수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기(009150), 호텔신라(0087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중공업(010140)등 다른 계열사들도 상승 마감했다.

    [마켓뷰] 코스피, 삼성그룹주 '강세'에 3일 연속 사상최고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이 좋았고 이번주부터 삼성전기를 시작으로 그룹주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또 계열사 안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총수의 부재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그룹에 특별히 긍정적인 이슈가 있었다기보다는 지배구조와 실적 개선이라는 요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IT뿐만 아니라 금융까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하는 데다 실적까지 좋으니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더불어 같은 IT 업종인 삼성전기나 삼성SDI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있고 계열사인 삼성물산이나 삼성생명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아지다 보니 삼성그룹주 관련 펀드까지 함께 주목을 받으며 동반 상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 순매도 전환했지만 ‘바이 코리아’ 이어가며 지수하락 방어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쌍끌이에 힘입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장이 열리자 마자 지난 13일 기록했던 장중 사상 최고치(2422.26)를 뛰어넘었다. 이후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전 9시 19분 2430.34까지 올랐다.

    하지만 고점(2430.34)을 찍고 난 이후 투신(자산운용사)과 보험의 차익 매물이 쏟아졌고, 연기금도 순매수 규모를 줄여나갔다. 기관이 먼저 순매도로 전환했고 이어서 외국인도 우하향을 그려나가며 코스피지수의 상승폭을 축소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까지 순매도로 전환했다. 기관은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주로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차익거래를 하는 금융투자(증권사) 수급의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에 힘입어 오름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외국인은 표면상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내부적으로 개별종목을 주로 팔고 바스켓으로 사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87억원을 순매도했고 프로그램매매 바차익거래를 통해 1138억원 순매수했다. 비차익거래는 15개 이상을 한꺼번에 사들이는 패시브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로 구성된 수급이다. 연기금도 장이 끝날 무렵 갑자기 매수 규모를 급격하게 늘려 928억원 순매수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현물 매매는 비프로그램 매매와 프로그램 매매로 구성되는데 개별 매매로 추정되는 비프로그램 매매는 순매도를 했지만 프로그램 매매는 순매수를 했다”며 “특히 패시브 펀드나 ETF 성격의 비차익 거래에서 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를 했고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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