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시아의 우버' 그랩, 소프트뱅크 등에서 투자 유치 전망

  • 김연지 인턴기자
  • 입력 : 2017.07.17 15:56 | 수정 : 2017.07.17 15:56

    택시 공유 서비스기업 우버(Uber)가 중국, 러시아에 이어 동남아에서까지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싱가포르의 택시 공유 서비스기업인 그랩(Grab)이 거대 투자자들을 등에 업고 우버로부터 시장을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버(Uber)를 위협하는 싱가포르의 그랩(Grab)/ 스크린 캡처
    우버(Uber)를 위협하는 싱가포르의 그랩(Grab)/ 스크린 캡처
    WSJ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TYO: 9984)와 중국의 디디추싱(Didi Chuxing)은 그랩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NYSE: BABA) 역시 잠재적인 투자자로 떠올라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기업은 이에 관한 언급을 아꼈다. 관련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자사 금융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 확대를 노리고 그랩 투자에 합류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있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그랩은 15억달러에서 20억달러 가량을 유치받아 5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거듭난다. 투자 관련 논의는 몇 주 내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와 디디추싱 대변인들 역시 이 외의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만일 투자가 진행되면 중국과 러시아 현지 업체에 밀려 퇴각한 우버에 악재가 겹치게 된다. 우버의 동남아 시장 내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WSJ는 “투자가 성사되면 거대 투자자들을 등에 업은 그랩은 유리한 조건에서 우버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버의 동남아 사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소프트뱅크가 그랩에 꾸준한 관심을 표하며 그랩의 사업 확대를 돕기 위해 10억달러 가량을 투자 해 줄 것을 약속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이번 투자 역시 충분히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WSJ은 투자 유치가 진행된다고 해서 그랩이 업계 선두주자가 되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인도의 스타트업 기업 고젝(GoJek)이 오토바이 택시를 출범시켜 동남아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우버는 최근 악재가 겹쳤다. 중국과 러시아의 현지 경쟁사에 밀려 사업 경영권을 매각했을 뿐 아니라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 최고경영자(CEO)가 성 추문등 부정적인 구설수에 올라 사퇴하면서 경영 공백까지 발생했다. 현재 일부 우버 주주들은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우버에 악재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차기 우버 CEO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가 모두 강력한 저명인사들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거론된 후보들은 픽사 필름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토머스 스태그스 전 디즈니 최고운영책임자(COO), 구글의 유튜브 인수 작업을 이끌었던 수잔 워치츠키 유튜브 CEO 등으로, 관련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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