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티파니앤코 차기 CEO로 알레산드로 볼리올로 임명

  • 김연지 인턴기자
  • 입력 : 2017.07.17 15:36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티파니앤코(NYSE: TIF)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며 경영난 극복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레산드로 볼리올로(Alessandro Bogliolo)가 티파니앤코의 차기 CEO로 임명됐다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소식에 티파니앤코 주가는 지난 목요일 1.7% 오른 94.04달러에 장을 마감했지만 다음날 2.28% 밀려 91.90달러에 장을 마쳤다.

    티파니앤코 차기 CEO로 임명된 알레산드로 볼리올로(Alessandro Bogliolo)/ 스크린 캡처
    티파니앤코 차기 CEO로 임명된 알레산드로 볼리올로(Alessandro Bogliolo)/ 스크린 캡처
    티파니앤코에 따르면 볼리올로는 오는 10월 2일, 임시로 경영직을 맡고있는 마이클 코왈스키 회장으로부터 자리를 넘겨받는다. 지난 2015년부터 기업을 이끌던 프레드릭 쿠메넬 전 CEO는 실적부진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2월 이사회로부터 해고를 통보받았다.

    볼리올로는 프랑스의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EPA: MC) 출신으로 그간의 실적은 화려한 편이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이태리 명품 의류·악세서리 기업인 디젤(Diesel)의 CEO로 지냈다. 그 전에는 약 16년간 이태리 명품 브랜드 불가리(Bulgari)를 이끈 바 있으며 LVMH의 세포라(Sephora) 북미지부 최고운영책임자(Operating Chief)로 2년 가량 일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즈앤코(Jefferies&Co.)의 랜달 코닉 애널리스트는 “부진 빠진 티파니앤코에게 새로운 CEO 임명은 적절한 해결책”이라며 “볼리올로는 고객 서비스를 개선시켜 한때 엄청난 경영난에 빠졌던 디젤을 부활시켰다”고 말했다. 티파니앤코가 신속하게 실적 부진을 해결해 300개가 넘는 매장을 부진의 늪에서 일으키려면 경영진 교체가 최선의 방책이라는 것이 코닉 애널리스트의 주장이다.

    안 좋은 시선도 있다. 하지만 폴 르쥬 시티(NYSE: C) 애널리스트는 볼리올로가 과연 적절한 CEO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티파니앤코가 ‘LVMH 출신’ 이라는 훈장에 집착해 새로운 시도를 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르쥬 애널리스트는 “티파니앤코는 LVMH출신이었던 이전 CEO에 만족하지 못했다”며 “차기 CEO가 LVMH출신이고 유럽 럭셔리 브랜드를 오랜기간 이끌어온 사람이라고해서 다른 반응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CEO로 인해 행동주의투자 기업 자나파트너스(Jana Partners LLC.)로부터의 꾸준한 압박이 어느정도 완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지난 2월, 자나 파트너스는 티파니앤코의 지분 4.9%를 매수하면서 세번 째로 큰 대주주로 등극했다. 자나 파트너스는 티파니앤코에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매출의 약 6%를 차지하는 전자상거래 부문을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티파니앤코 관계자들은 이번 차기 CEO가 이전의 해외 사업 경험을 살려 티파니앤코의 온라인 사업을 확장시켜 기업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보고있다. 1990년대 초반, 이태리 제조사인 피아지오(BIT: PIA)가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볼리올로가 역할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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