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물폭탄' 맞은 청주...차량 침수피해 이틀간 45억원

  • 이민아 기자

  • 입력 : 2017.07.17 11:38 | 수정 : 2017.07.17 12:10

    ‘빅4’ 손보사 접수 차량 침수 피해 440건
    피해액 45억원...침수피해 늘며 사고규모 확대될듯

    지난 주말(15~16일) 충북 청주시에 쏟아진 폭우로 주요 보험사에 접수된 사고 피해액이 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동부화재(005830)·KB손해보험(002550)등 주요 손해보험사에 집계된 청주지역의 예상 피해액 규모는 45억원, 사고 건수는 440건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에 접수된 피해 규모만 22억8000만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청주지역 침수피해 사례가 아직도 접수되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충북 청주시 복대동 인근에 주차된 차들과 가게들이 물속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6일 충북 청주시 복대동 인근에 주차된 차들과 가게들이 물속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청주에는 지난 16일 시간당 91㎜의 비가 쏟아지면서 1995년 8월 이후 22년 만에 홍수가 발생했다. 15일 오전 12시부터 16일 오후 4시까지 청주에 내린 비의 양은 302.2㎜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인명피해도 속출해 산사태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추산된 피해액은 확정된 금액이 아니며, 주말에 난 사고에 대해 추후 접수될 건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해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B손보 관계자는 “물에 잠긴 지역이 아직 있어서 물 빠지는 것을 기다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이틀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폭우로 인해 2분기까지 안정적인 손해율을 유지하며 호실적을 냈던 손보사의 행보에도 제동이 걸렸다. 앞서 김도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손보사의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정치를 전년 대비 4.3%포인트 떨어진 76.9%로 전망했다.

    손해율은 통상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자동차보험은 실손보험 등과는 달리 영업보험료(위험보험료+사업비) 방식으로 손해율을 산출하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 여력이 되는 적정 손해율을 80% 내외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발생한 폭우로 인해 손해율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손보사는 태풍 등 자연재해가 없어서 실적이 양호했다”면서 “뒤늦게 찾아온 폭우로 인해 보험료 인하 여력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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