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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SM엔터와 전격 지분 교환…"문화∙콘텐츠 융합한 뉴 ICT 생태계 구축"

  • 심민관 기자
  • 입력 : 2017.07.17 11:37 | 수정 : 2017.07.17 13:48

    SK텔레콤이 SM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양사는 계열사인 아이리버 및 SM컬처앤콘텐츠(이하 SM C&C)를 주축으로 한 광범위한 상호 증자 및 지분 양수도를 통해 차세대 콘텐츠 사업에서 긴밀한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017670)은 고품질 음향기기 제조사인 아이리버(060570)와, 드라마 예능 콘텐츠 제작사 SM C&C에 각각 250억원과 65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같은 날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400억원과 73억원의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협약으로SK텔레콤은 SM C&C의 2대 주주가 되며,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버의 2대 주주가 된다. 또 아이리버는 SM 계열회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이하 SM MC)와 SM Life Design Co.(이하 SM LDC)를 흡수해 콘텐츠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SM C&C는 SK플래닛의 광고 사업을 인수해 수익 기반을 강화했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 간 주요 지분구조 변화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 간 주요 지분구조 변화 / SK텔레콤 제공
    ◆ SKT-SM, ICT와 문화∙콘텐츠 파생 산업의 결합

    양사의 협력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콘텐츠 파생 산업의 결합이 강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및 미디어 관련 역량, 음악 관련 기기 제작(아이리버)과 광고사업(SK플래닛)에 대해 풍부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SM엔터테인먼트는 스타의 지적재산권과 콘텐츠 제작 역량, 그리고 팬들의 강한 로열티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이번 인수∙합병으로 SK텔레콤 자회사인 아이리버는 고음질 오디오 브랜드 아스텔앤컨(Astell&Kern) 사업에 SM이라는 우군을 얻어 전세계 1000만명 이상의 SM 팬층을 대상으로 새 사업을 펼칠 기회를 확보했다. 또 케이 팝(K-Pop) 팬이 많은 일본∙ 중국∙ 동남아 시장 개척도 가능해졌다.

    가령, 아이리버는 국내∙외 ‘샤이니’ 팬들을 타겟으로 ‘샤이니’ 멤버 목소리로 대화하는 AI 스피커를 개발할 수 있다. 또 아스텔앤컨 이어폰 및 헤드셋 등에 ‘엑소’ 로고가 새겨진 특화 제품을 기획하고, ‘엑소’ 멤버들이 제품을 직접 착용하며 마케팅을 할 수도 있다.

    SK플래닛 내 광고사업 부문은 물적 분할돼 SM C&C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SK텔레콤은 광고 사업을 완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SM C&C의 2대 주주로 참여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SM C&C에 650억원을 증자하며, SM C&C는 증자대금을 활용해 660억원에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을 100% 인수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SK플래닛의 광고 사업과 콘텐츠 제작사업을 합쳐 일본 최대의 종합 광고대행 및 콘텐츠 기업인 ‘덴츠’(Dentsu)를 벤치마크한 새로운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코 사장 /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코 사장 / SK텔레콤 제공
    ◆ 박정호 사장의 뉴 ICT 생태계, 문화∙콘텐츠 분야로 확장 순항

    이번 SM엔터테인먼트와의 주요 자회사 상호 증자 및 지분 양수도는 ICT와 콘텐츠 분야 최강자가 서로 힘을 협력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도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초 취임사를 통해 “혼자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NEW ICT를 함께 만들어갈 콘텐츠 사업자를 모색하던 중 SM을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SM 역시 ICT사업자와의 제휴를 추진해왔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미래에는 문화 콘텐츠가 ICT기술과 결합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SM은 향후에도 양사가 가진 사업적 인프라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지속 탐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ICT와 콘텐츠 분야 최강자인 양사의 전략적 제휴로 한류 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는 등 ICT와 콘텐츠의 융합이 가속화 되면서 새로운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 자회사간 합병은 오는 8월 아이리버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을 예정이며, 합병 완료는 올해 10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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