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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스치킨·롯데리아·페리카나… 가장 오래 버텼다

  • 최종석 기자

  • 입력 : 2017.07.13 03:00

    [프랜차이즈 가맹점 21만9000개]

    - 하루 115개 창업, 66개 폐업
    편의점·한식·치킨·커피숍 늘고 오락·양식·아이스크림 줄어

    - 백종원씨, 20개 브랜드 最多 보유
    프랜차이즈 본사 3곳 중 2곳… 생긴지 5년 안된 신생업체

    최근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간 갑을 관계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12일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운영 현황을 처음 공개했다.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선 하루 평균 프랜차이즈 가맹점 115개가 새로 생기고 66개가 문을 닫고 있다. 신규 가맹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편의점, 한식당, 치킨집, 외국어 학원, 커피 전문점 등인 반면 문 닫는 가맹점이 가장 많은 업종은 오락업, 양식당, 아이스크림점, 교과 학원, 일식점 등이다.

    숙박·인력 파견·부동산중개업 매출 급증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이 가장 많은 업종(2015년 기준)은 숙박업으로 17억3400만원이었다. 이어 GS수퍼마켓, 올리브영, 다이소 등이 포함된 종합 소매업 매출이 14억1242만원으로 높았다. 노래연습장 등 오락업도 5억원이 넘었다.

    숙박업이나 종합 소매점의 경우 일반인이 창업하기 힘든 업종임을 감안하면 '먹는 장사'가 편의점과 함께 4억원대로 매출이 많은 편이었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 톱10 브랜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2014년과 비교해보면 숙박업 매출은 5배 수준으로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야자, 24게스트하우스 등 중소 프랜차이즈가 성장한 덕분이다. 인력 파견, 부동산 중개 프랜차이즈도 외주화와 부동산 호황 바람을 타고 매출액을 3~4배씩 키웠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아이쿱자연드림, 정관장, 초록마을 등 식품 도소매업 매출도 23.3%가 늘었다. 반면 중식당, 오락업은 매출이 각각 36.3%, 12.4%가 꺾였다. 외식업 중에선 양식당(6.1%)과 베트남·태국 등 기타 외국 식당(4.8%)의 매출 증가율이 높은 편이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외국계 호텔 체인 로이저호텔소라레호텔리조트가 103억1918억원으로 매출이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 지역 수퍼마켓 체인인 텃밭(40억7893만원), 종로학원(34억6264만원), 백종원씨가 대표인 더본코리아의 한식당 본가(32억3732만원) 등이 매출이 많았다. 더본코리아는 가장 많은 브랜드(20개)를 거느린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프렌차이즈 가맹점, 하루 115개 생기고 66개 문 닫아

    2015년 한 해 동안 가맹점 4만1851개가 문을 열고 2만4181개가 문을 닫았다. 하루 평균 115개가 새로 생기고 66개가 문 닫은 셈이다. 공정거래조정원 김도엽 가맹정보제공팀장은 "퇴직한 근로자 등이 프랜차이즈 시장으로 몰리고 있지만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경쟁도 치열해 문을 닫는 곳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5년 가맹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편의점이었다. 1년간 5755개가 늘었다. 한식당(4552개), 치킨집(3988개)도 많이 늘었다.

    폐점 가맹점이 많은 업종은 수학 등 교과목을 가르치는 학원(2885개), 치킨집(2852개), 한식당(2805개), 외국어 학원(1884개) 등이었다. 2015년 폐점률이 가장 높았던 브랜드(가맹점 100곳 이상 업체 기준)는 뉴욕핫도그앤커피로 그해 전체 가맹점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 아이스크림점인 나뚜루와 편의점 세븐일레븐, 주점인 압구정봉구비어와 피쉬앤그릴too 등도 폐점 비율이 높았다.

    3곳 중 2곳은 생긴 지 5년 미만

    프랜차이즈 시장은 커졌지만 규모가 작고 생긴 지 얼마 안 된 신생 업체가 많다. 작년 말 기준 프랜차이즈 업체의 평균 나이는 4년8개월로 5년 미만인 업체가 3곳 중 2곳(67.5%)이었다. 브랜드는 5000개가 넘지만 전체 업체의 2%인 101곳이 전체 브랜드의 52%를 장악해 편중이 심했다. 전체 업체 중 대기업 계열은 0.8%뿐이었다. 공정위 정진욱 기업거래정책국장은 "프랜차이즈가 성장하면서 영세한 업체도 우후죽순 늘었다"며 "영세 업체를 중심으로 본사와 점주 간 분쟁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끈끈한 생명력을 가진 장수 프랜차이즈도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브랜드는 미국계 도넛 크리스피크림이었다. 1947년 미국에서 문을 연 뒤 70년간 운영 중이다. 국내 브랜드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치킨 프랜차이즈인 림스치킨이 1977년 이후 40년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롯데리아(37년), 페리카나(36년), 신라명과(34년) 등이 장수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업체는 2012년 2678개에서 지난해 4268개로 4년 만에 60%가 늘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숫자는 지난해 처음 5000개를 넘었다. 가맹점 수는 21만9000개(2015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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