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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터뷰] 박강호 "전자부품업체 10개, 영업익 8배 늘 것...듀얼카메라∙OLED 보편화"

  • 박현익 기자
  • 입력 : 2017.07.06 07:00

    올해 하반기 출시될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노트8은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 중 처음이다. 지금까지 듀얼 카메라는 LG전자(066570)를 비롯해서 애플,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에서만 채택해 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발간한 ‘카메라모듈 및 인쇄회로기판(PCB) 부품, 2018년 최고 성장을 예상하다’ 보고서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듀얼 카메라를 채택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 듀얼 카메라는 차별화 전략이 아닌 보편적인 기능 중 하나가 되며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애플이 아이폰 디스플레이 부품으로 액정표시장치(LCD)가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씀으로써 디스플레이 시장도 새로운 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마찬가지로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8은 지금까지와 다르게 OLED 화면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까지 스마트폰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LG디스플레이(034220)가 틈새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신증권은 당장 올해 2분기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자화전자(033240), 대덕GDS(004130), 대덕전자(008060), 코리아써키트(007810), 파트론(091700), 옵트론텍(082210), 서울반도체(046890), 인터플렉스(051370)등 전자부품업체 10개사를 합산했을 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4조4000억원을, 영업이익은 842% 늘어난 2260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점차 실적 개선폭을 키우며 올해와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주요 전자부품 업체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치를 갱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신증권 본사에 방문해 박 연구원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사진=권유정 인턴기자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사진=권유정 인턴기자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할 이슈는?

    “먼저 올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서 변화가 가장 큰 곳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해까지 스마트폰에 액정표시장치(LCD)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했다. 올해는 신제품 아이폰8이 9월 말이나 그 이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디스플레이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이슈는 듀얼 카메라다. 지난해부터 애플과 LG전자, 그리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새 모델을 내놨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듀얼 카메라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이제 듀얼 카메라는 차별화 전략의 소량 생산이 아니라 기본 기능으로서의 대량 생산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애플이 OLED를 디스플레이로 채택할 경우 국내 기업 중 수혜를 누리는 곳은 어디인가.

    “지금 당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애플 입장에서는 경쟁사의 계열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게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래서 LG디스플레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LG디스플레이는 TV에 활용되는 대형 OLED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OLED 기술에 있어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휴대폰에 쓰이는 중소형 OLED는 연구·개발 중에 있다. 최근에는 애플로부터 중소형 OLED와 관련된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중으로 구글 픽셀폰, 2018년에는 애플의 일부 물량을 대상으로 중소형 OLED를 공급할 것 같다. 애플은 경쟁업체로부터 공급 받지 않아도 되니깐 좋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가 상대적으로 뒤쳐진 상황 속에서 이를 따라 잡을 자금 여력이 생기게 됐으니 서로 이득이다.”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OLED와 연계돼서 반사적 이익을 볼 수 있는 기업은?

    “최근 흐름은 OLED 화면을 비롯해서 스마트폰의 두께도 최소화하는 추세다. 하지만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 동시에 슬림화까지 충족하기 위해서는 인쇄회로기판(PCB)의 변화가 필요하다.

    PCB는 쉽게 말해 전류가 왔다갔다 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은 PCB 중에서도 연성 인쇄회로기판(Flexible PCB)을 쓰는데 여기에 경성(Rigid) 기능을 혼합한 R/F PCB가 있다. 딱딱한 단면이 추가됨으로써 R/F PCB는 원래 역할이었던 통로 기능뿐만 아니라 반도체 칩까지 얹을 수 있게 됐다. 보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R/F PCB는 고사양화에 슬림화를 추구하는 스마트폰에 필수다.

    그렇다면 R/F PCB 생산 업체에 주목해야 하는데 LG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서 LG이노텍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 LG이노텍은 듀얼 카메라 업체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R/F PCB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올해는 아이폰8의 터치스크린용 R/F PCB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에 OLED를 공급하기 시작하면 이어서 LG이노텍도 OLED용 R/F PCB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전망이다.”

    [리포트 인터뷰] 박강호 "전자부품업체 10개, 영업익 8배 늘 것...듀얼카메라∙OLED 보편화"
    -앞서 듀얼 카메라가 대세가 된다는 점도 트렌드로 지적했다. 무슨 기업을 주목하면 될까.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모델과 탑재하지 않은 모델/애플 제공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모델과 탑재하지 않은 모델/애플 제공
    “기본적으로 듀얼 카메라 업체로 잘 알려진 LG이노텍이 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기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은 주로 애플과 LG전자,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카메라를 공급한다. 삼성전기는 앞서 오포, 비보, 샤오미 등에 듀얼 카메라를 공급했다. 만약 올해 갤럭시노트 8에 듀얼 카메라가 채택되면 삼성전기가 공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기존 공급처인 중국 시장 매출도 2016년 3120억원에서 2017년 7934억원, 2018년 88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리포트 인터뷰] 박강호 "전자부품업체 10개, 영업익 8배 늘 것...듀얼카메라∙OLED 보편화"
    -OLED와 마찬가지로 듀얼 카메라 시장 확대에 따른 반사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은?

    “옵트론텍과 자화전자, 대덕GDS를 꼽아봤다. 옵트론텍은 광학필터를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광학필터를 공급한다. 광학필터는 적외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글라스 소재인 블루필터가 있고 필름 소재인 필름필터가 있다.

    블루필터보다 얇기 때문에 슬림화에 적합한 필름필터 비중이 늘어나며 옵트론텍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단가도 필름필터가 더 비싸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4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기록했던 최고 매출에 근접하거나 이를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자화전자는 자동손떨림보정장치(OIS)를 생산해서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업체다. 듀얼 카메라 채택으로 스마트폰 후면에 카메라가 2개 생기면 OIS 공급도 2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다. 대덕GDS는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용 R/F PCB를 공급하는 데 있어서 점유율 1위 업체다. 더불어 향후 새롭게 대두될 SLP(Substrate Like PCB)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유망한 기업으로 기대된다.”

    -SLP가 무엇인가.

    “스마트폰 내부 공간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부품을 장착하는 주기판(HDI)은 크게 반도체 HDI와 일반 HDI로 나눌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에 쓰이는 주기판(HDI)은 일반 HDI다.

    앞으로는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게 과제인데 이를 위해서는 공간의 집적도를 높여야 한다. 현재 쓰고 있는 일반 HDI보다 반도체 HDI가 내부 구조를 더욱 조밀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SLP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HDI에 반도체 공정을 접목하는 것이다.

    SLP 기술력 개발을 위해서는 먼저 PCB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면서 대규모 설비투자가 가능해야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관련해서 대덕GDS가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리포트에서 OLED, 듀얼카메라와 함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산업도 주목했다.

    크기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진 속 샤프심은 0.5mm 두께의 심이다./무라타 제공
    크기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진 속 샤프심은 0.5mm 두께의 심이다./무라타 제공
    “연장선상에서 이해하면 된다. MLCC는 다양한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콘덴서로서 전기를 담았다가 기계가 필요할 때 공급을 해주는 기능을 한다. 또 노이즈를 제거해주고 전자파 간섭도 해결해 주는 등 역할이 다양하다.

    MLCC도 다양하게 분류가 되는데 스마트폰에 쓰이는 MLCC는 갈수록 더 작으면서 용량은 큰 종류가 선호되고 있다. 다만 많은 MLCC 생산업체들이 IT기기에 쓰이는 MLCC 개발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진입장벽도 높고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높이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전기는 지속적으로 IT용 MLCC 위주로 개발하고 공급해왔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기술변화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자동차 시장에서도 신규 수요가 발생하면서 2019년 5G가 도입되면 MLCC 시장은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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