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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6개월간 VC사업본부 5차례 대규모 채용..'몸집불리기' 가속화

  • 황민규 기자
  • 입력 : 2017.06.27 15:57

    이례적 대규모 인력수혈, 車 전장부품에 전사적 투자 가속화
    VC 생산 조직은 본사 생산 조직으로 편입해 ‘시너지 효과’ 모색

    LG전자가 자동차용 전장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인력을 끌어 모으고 있다. 컴퓨터 비전 등 고급 인력 확보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모양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C(자동차부품)사업본부는 올해 1~6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대규모 채용을 단행하며 인력 수혈에 나섰다.

    최근 이 회사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의 컴퓨터 비전(Vision) 처리 기술자 영입에 적극 나섰다. 비전 알고리즘은 자동차에 달린 카메라 및 라이더 등을 통해 자동차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LG전자 인천캠퍼스 조감도./ LG전자 제공
    LG전자 인천캠퍼스 조감도./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반도체 관련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도 대대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을 활용해 다양한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차량용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엔지니어도 끌어오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NXP가 설계하는 칩을 기반으로 자동차 전장 부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도체 분야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역량이 중요하다"며 "LG전자가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거 끌어가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066570)는 신규 채용 인력을 VC사업본부 인천캠퍼스에 대부분 투입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인천 캠퍼스는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기지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수천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첨단 전장부품 연구생산을 위한 복합동도 증축할 예정이다.

    지난해말 기준 LG전자의 VC사업본부 인력은 4607명으로 전년 대비 1232명 늘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VC사업본부 인력이 3943명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VC사업본부 내 생산직 직원 660여명을 사업본부에서 본사의 글로벌 생산 부문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LG전자가 VC사업본부 생산직 직원을 본사 글로벌 생산 부문으로 이동시킨 것은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결합해 자동차 업체 등에 납품해야 하는 VC사업본부의 사업 특성 때문이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생산 부문이 축적한 생산 노하우를 전수해 VC사업본부와의 시너지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냉장고 등 백색 가전과 TV 부문의 생산인력도 본사에 소속돼 있다.

    지난 2013년 7월 신설된 LG전자 VC사업본부는 텔레매틱스, 디스플레이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꾸준하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의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한 해에만 다섯차례에 걸쳐 인력을 충원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LG전자 전사적인 차원에서 자동차용 부품 사업에 대해 적잖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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