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요구르트에 '화이트 펄' 추가해주세요." (공차코리아)
"더블샷 바닐라로 한 잔 주세요." (스타벅스)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 내 입맛에 꼭 맞춘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메뉴를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이란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일종의 맞춤제작 서비스를 말한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나만을 위한 소비’가 확산되면서 일시적 유행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차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대표적인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브랜드다. 그린티∙우롱티∙블랙티·얼그레이티 4가지 티(Tea) 베이스에 우유, 과일, 밀크폼 등 차와 궁합이 좋은 재료를 더한다. 여기에 당도, 얼음량, 토핑 등을 소비자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망고 요구르트’에 화이트 펄을 추가한 커스터마이징 메뉴는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김지영 공차코리아 마케팅팀 이사는 “화이트 펄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은 물론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차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박영롱(29)씨는 “평소에 다이어트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토핑을 고르는 데 신중한 편”이라며 “원하는 대로 조합해 먹을 수 있어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에서도 커스터마이징 메뉴가 인기다. 스타벅스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더블샷’은 에스프레소 샷 두 잔에 바닐라, 헤이즐넛, 캐러멜, 에스프레소 등 네 종류의 시럽 중 한 가지를 넣은 음료다. 더블샷 뒤에 원하는 시럽 종류를 붙여 말해 주문하면 된다. 더블샷 전용 사이즈의 컵에 얇은 막대와 함께 제공된다.
어마어마한 칼로리 때문에 ‘악마의 음료’라고 불리는 메뉴들도 있다. 캐러멜 프라푸치노에 헤이즐넛 시럽, 자바 칩을 더해 트윅스 초콜릿 맛이 나도록 한 일명 ‘트윅스 프라푸치노’, 딸기 크림 프라푸치노에 딸기 시럽과 자바 칩을 추가하고 초콜릿 시럽을 올려 아이스크림 ‘돼지바’의 맛을 살린 ‘돼지바 프라푸치노’도 스타벅스를 즐겨 찾는 고객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커피빈의 ‘헤이즐넛 아메리카노’는 커피빈 매장 직원들과 고객들이 개발해 마시다가 입소문을 타 정식 메뉴가 됐다. 커피빈의 ‘자유시간 아이스 블렌디드’은 초콜릿 바 ‘자유시간’을 음료로 마시는 기분이 든다 해 이름 붙여진 음료다. 캐러멜 아이스 블렌디드에 캐러멜·초콜릿 시럽을 넣고 초콜릿 칩과 휘핑크림을 추가하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