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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기존 사업 틀 깨는 딥체인지 2.0…기업과 사회 함께 성장 추구해야"

  • 한동희 기자
  • 입력 : 2017.06.19 15:0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회사 업(業)의 본질을 다시 규정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주문했다. 최 회장은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40여명이 참석한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들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산이 큰 가치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밝혔다. SK그룹은 보통 계열사 CEO들이 소속된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에서 경영회의를 진행하고, 최 회장이 계열사 CEO에 메시지를 전달할 일이 있을 때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최태원 SK회장 "기존 사업 틀 깨는 딥체인지 2.0…기업과 사회 함께 성장 추구해야"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딥 체인지 전략을 선언한 이후 각 관계사 CEO들이 추진해 온 변화와 혁신 성과에 관한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SK제공
    최 회장의 이런 주문은 지난해 강조한 '딥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 경영론에 대한 1차 점검을 마치고 나온 후속 조치다. 이른바 딥체인지 2.0이다. 이날 SK CEO들은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 이후 적극적으로 변화∙혁신을 추구해 관계사별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으나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들과의 격차는 여전하다는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각 관계사별 '딥체인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개방형∙공유형 경제 체제에서는 기업이 자체적인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경쟁사 본격 추격하기 위한 '딥체인지 2.0'

    SK그룹 16개 주요 관계사 CEO들은 이날,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 직후부터 추진해온 변화와 혁신의 성과를 발표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솔직한 한계와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SK 계열사들은 저마다 방법으로 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 그룹 공통 전략인 '글로벌 파트너링'도 가속했다. 핵심 사업장이 있는 미국과 중국에서 현지 기업들과의 인수합병(M&A), 제휴를 했다. 계열사별로 정유·화학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2020년까지 최소 10조원을 배터리 사업에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10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은 앞으로 3년간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에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을 통해 SK그룹은 지난해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사상 최대 규모인 17조원를 투자하고 8200명을 채용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확대경영회의에서 SK CEO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를 따라잡으려면 "게임의 룰을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혁신"과 R&D를 통한 핵심역량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조대식 의장은 "SK그룹 시가총액은 지난 3년간 연평균 8%의 성장을 이뤄 현재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200 지수 상승률인 4%와 비교하면 분명한 성과"라면서 "그러나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가 같은 기간 연평균 30~40%의 성장을 이룬 것과 비교할 경우 결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 '뉴 SK'의 본질은 "사회와 또 같이"

    이날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딥체인지 단계를 맞아 '뉴SK'의 경영 초점을 '사회와 함께'하는 데 맞췄다. 최 회장은 “최근 우리 사회가 단기간에 이뤄낸 고도성장 속에서 의도치 않았던 양극화와 같은 사회∙경제적 이슈가 발생할 뿐 아니라 심각해 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SK CEO와 임직원들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어 "SK가 보유한 유무형의 역량이 SK는 물론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그동안 SK그룹이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던 것에 더해 더욱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혁신을 강화하자는 뜻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이항수 SK그룹 전무는 “최태원 회장과 SK CEO들은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서 SK그룹이 추구하는 변화∙혁신 등 Deep Change의 근본적인 목적은 결국 사회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SK 각 관계사는 이 같은 딥체인지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실천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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