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마존 홀푸드 인수…"이번엔 서민들 일자리 빼앗나" 우려

  • 김연지 인턴기자
  • 입력 : 2017.06.19 14:26

    아마존(NASDAQ: AMZN)이 유기농 식료품 체인업체 홀푸드(NASDAQ: WFM)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아마존(Amazon)이 지난 금요일 13.7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유기농 식자재 마트 홀푸드(WholeFoods)/ 블룸버그 제공
    아마존(Amazon)이 지난 금요일 13.7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유기농 식자재 마트 홀푸드(WholeFoods)/ 블룸버그 제공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온라인 유통 공룡인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로 계산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아마존의 홀세일(Whole-Sale) 인수합병 소식은 소매·서비스 직무는 자동화되지 않을 것이라던 경제학자들의 주장을 뒤엎을 수 있는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경제학자들은 기술이 인간의 판단과 적응력을 모방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매·서비스 직무의 자동화 대체가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하지만 속속 기존 경제학자들의 주장을 뒤엎는 분석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ur Statistics)에 따르면 미국의 근로자 중 6%(800만명)는 소매 계산원이다. 통계국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계산원 직무가 2024년까지 2%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다른 직업군 증가율(7%)을 밑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보고서에 “계산원들이 근무한 시간의 절반 정도는 현재 사용중인 디지털기술로 자동화 될 수 있다”고 썼다. 이어 보고서는 “소매·서비스 종사자들의 급여는 대부분 최저 임금에 가깝다”며 “하지만 자동화시스템의 도입으로 유통 기업들은 현재보다 약 3배에 달하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포레스터 리써치(NASDAQ: FORR) 역시 보고서에 “우리는 사람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을 원하지만 현재 시장의 동향을 파악했을때, 계산원의 4분의 1은 올해 안에 자동화로 대체될 것”이라며 “2020년쯤엔 약 58%가 자동화기술로 대체되어 있을 것”이라고 썼다.

    이미 수 많은 기업들은 자동화를 실시하며 계산원들의 일자리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고(편리성을 강조한 무인결제 매장시스템)를 통해 자동화를 시험 중에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고의 존재 자체가 훗날 계산원 등의 일자리를 없앨 위기감을 조성한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로우스(NYSE: LOW)의 경우, 고객에게 더 가치있는 일을 선사한다는 목적을 내세우며 인력을 대폭 감소시켰다. 그 자리는 자동화 기술이 대체했다. 고객 서비스용 로봇이 간단한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인력이 고객에게 더 가치있고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로우스측의 주장이다. 로우스 매장에는 고객의 간단한 질문에 답변하고 재고를 모니터하는 고객서비스용 로봇이 상주하고 있다.

    포브스(Forbes)는 "월마트(NYSE: WMT), 맥도널드(NYSE: MCD) 등 수많은 기업에서 기술이 노동자를 대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기술이 매출액 증가와 노동수요를 이끌고 있는 것이 경쟁 산업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널드는 최근 주문대를 없애고 키오스크 기계를 대거 설치했다.

    한편 CNN은 "미국 국민이 아마존에 의지하게 되는 것이 아마존의 원대한 비전”이라며 “아마존의 지배력이 커지면 국가 전체에 잠재적 위험이 따르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CNN은 "만약 아마존의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긴다면, 사람들은 기본 생필품 조차 없이 지내야 할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 소식은 미국 유통업계 주가를 요동치게했다. 아마존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2.44%오른 987.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홀푸드 주가는 무려 29.10% 오른 42.68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월마트는 4.65%, 타깃(NYSE: TGT)은 5.14% 하락했다. 코스트코(NASDAQ: COST)도 7.19% 떨어진 채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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