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애플, 소니 출신 콘텐츠제작 대가 영입...글로벌 비디오 사업 강화

  • 김연지 인턴기자
  • 입력 : 2017.06.19 14:09

    애플(NASDAQ: AAPL)이 글로벌 비디오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의 대가들을 영입한다.

    애플 비디오 프로그래밍 사업 총괄을 맡은 콘텐츠 제작 대가 잭 반 앰버그(좌)와 제이미 일리흐트(우)/ 스크린 캡처
    애플 비디오 프로그래밍 사업 총괄을 맡은 콘텐츠 제작 대가 잭 반 앰버그(좌)와 제이미 일리흐트(우)/ 스크린 캡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애플이 소니(TYO: 6758) 출신의 제이미 일리흐트와 잭 반 앰버그를 비디오 프로그래밍 사업부문 총괄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일리흐트와 앰버그의 재능과 가능성을 크게 알아본 에디 큐 애플 수석 부사장은 “이 둘은 현존하는 TV부문 경영간부들 중 가장 재능있고, 현 시대를 TV의 황금시대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며 영입소식을 알렸다.

    이번 영입은 애플이 비디오 사업에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리흐트와 앰버그는 2005년부터 소니픽쳐스에 재직하면서 소니의 TV사업을 할리우드로 진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애플이 과거 한 기업을 이끌었던 콘텐츠제작 대가들을 영입하는 것은 넷플릭스, 아마존, CBS처럼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려 한단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팀 쿡 애플 CEO는 “미디어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에 몰두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또 팀 쿡 CEO는 “오는 2020년까지 서비스 사업 부문 매출이 50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애플이 서비스 매출 증가를 위해 비디오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뜻이다.

    WSJ은 “비디오 사업을 강화하면 서비스 매출을 늘릴 수 있다”며 “비디오 콘텐츠로 아이폰과 애플 TV등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콘텐츠제작 대가 영입이 비디오 사업강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애플의 제한된 TV서비스 구축망 때문이다. 애플은 TV서비스망을 새롭게 구축하지 않고 음악 서비스에 배치하려고 했던 바 있다. 초석을 다지지 않은 채 배치하는 데 급급했던 것이다.

    이에 일리흐트는 “다른 서비스와 제품에 비교할 수 없는 애플만의 품질을 가진 동영상을 담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애플은 고객을 즐겁게 해왔고 우린 이같은 의도를 이번 프로그래밍에 꼭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콘텐츠제작 대가들을 잃은 소니 픽처스의 토니 빈시케라 회장은 “일리흐트와 앰버그가 떠나 매우 슬프고 먼 훗날 다시 함께 일 하길 바란다”고 직원들에게 지난 15일(현지시간) 썼다.

    애플 주가는 인재 영입 소식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애플 주가는 금요일 종가 기준 1.40% 떨어진 142.2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리흐트와 앰버그를 잃은 소니픽쳐스는 현재 2.76% 오른 4251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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