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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국산 과산화수소에 반덤핑관세 부과 확정…톤당 46달러

  • 안상희 기자

  • 입력 : 2017.06.19 08:54

    인도가 한국산 과산화수소 등에 대한 반덤핑 확정 부과 결정을 내렸다.

    코트라 인도 뉴델리 무역관은 인도 재무부가 한국을 포함해 대만, 태국,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과산화수소에 대해 반덤핑 확정 부과 결정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산 과산화수소에 대해서는 톤당 46.16달러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부과 기간은 지난 14일부터 5년간이다. 지금까지 인도의 과산화수소에 대한 비자유무역협정 적용 관세(FTA를 안 맺은 국가에 대한 관세)는 26.428%였지만, 한국산 과산화수소에 대해서는 한-인도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따라 17.39%가 적용됐다. 이번 조치로 반덤핑 관세가 추가되면서 CEPA 발효 효과가 줄어들게 됐다.

    과산화수소는 표백, 산화제, 촉매제 등으로 사용된다. 제약, 제지, 식품 가공, 섬유, 전기전자, 광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품목이다.

    인도, 한국산 과산화수소에 반덤핑관세 부과 확정…톤당 46달러
    지난해 인도의 내셔널 페록사이드 리미티드(National Peroxide)와 힌두스탄 올가닉 케미칼(Hindustan Organic Chemicals)은 인도 정부에 과산화수소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요청했고 재무부는 한국, 대만, 태국,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산, 인도네시아산 과산화수소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인도네시아산 과산화수소는 최종 반덤핑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도의 과산화수소 수입액은 지난해 기준 2247만5000달러다. 이는 2015년 1696만6000달러보다 34.47% 늘어난 수치다. 태국과 한국산 제품의 수입량 증가가 각각 53.8%와 349.96%로 두드러진다. 지난해 인도의 과산화수소 수입량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82%로 220만6000달러다.

    인도의 과산화수소 생산과 소비도 늘었다. 인도 화학공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도의 과산화수소 생산설비량은 16만9230톤이며, 실제 생산량은 15만3080톤으로 집계됐다. 2015년 과산화수소 생산량이 11만9750톤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생산량이 크게 확대됐다. 소비량 또한 지난해 기준 19만6820톤으로 전년도(17만5780톤)보다 10% 증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 내 과산화수소 생산량은 생산설비보다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돼왔지만, 천연가스 가격하락과 천연가스 수입을 위한 접안시설 개선이 이뤄지면서 생산원가가 절감돼 인도산 과산화수소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됐다”며 “이번 반덤핑 부과 조치로 한국의 과산화수소 수출 둔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도는 2016년 말 기준 총 327건의 반덤핑 규제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325건을 앞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는 최근 화학제품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잇달아 시행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화학 관련 기업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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