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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넘은 북한산 흉물 '우이동 파인트리' 매각 재개

  • 온혜선 기자
  • 입력 : 2017.06.19 07:30 | 수정 : 2017.06.19 09:56

    2012년 이후 공사가 중단돼 5년 넘게 흉물로 남아 있는 서울 우이동 파인트리 리조트 매각 작업이 재개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 리조트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산 14-3번지 일대 사업부지 및 콘도미니엄 미완성 건축물 매각 공고를 내고 재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3일 오후까지 참가신청서를 받는다. 이후 참가신청서 제출자에 한해 이달 28일 오후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매각 주관사는 인수의향서를 평가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후 개별협상을 거쳐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저입찰가는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5년 넘게 공사가 중단돼 방치된 서울 우이동 파인트리 리조트 공사 현장. /장형태 기자
    5년 넘게 공사가 중단돼 방치된 서울 우이동 파인트리 리조트 공사 현장. /장형태 기자
    파인트리 리조트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이던 지난 2009년 시행사인 더파인트리가 시작한 개발 프로젝트다. 시행사는 북한산 자락인 우이동 일대 8만60㎡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5~7층, 14개동, 전용면적 135~341㎡짜리 객실 332개와 골프연습장, 수영장, 콘퍼런스 홀 등을 갖춘 콘도를 지을 계획이었다. 사업비만 63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개발사업이었다.

    하지만 2011년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사업은 서울시와 강북구가 고도 제한을 완화하고, 산을 깎는 진입 도로를 허가해줬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객실당 분양가가 20억~40억원에 이르는 고가 콘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화판’ 논란까지 겹쳤고, 결국 공사는 2012년 5월 공정률 46.5% 상태에서 무기한 중단됐다.

    사업이 중단되면서 분양을 하지 못한 시행사는 부도가 났고,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부실화로 자금난에 허덕이다가 결국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서울시 감사 결과 이 사업은 인허가와 관련한 특혜는 없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 법정 관리 절차에 들어간 쌍용건설은 공사를 재개하는 대신 사업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 2015년 초에는 이랜드가 1600억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이랜드가 잔금을 내지 않으면서 결국 매각이 무산됐다.

    쌍용건설 등 채권단은 빠른 시일 안에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시행사 임원은 “인허가가 아직 유효하고 잔여 공사기간도 1년밖에 안 남아 빨리 준공해서 영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우이동 파인트리 콘도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새 사업자가 선정돼 사업이 다시 시작되면 서울시와 강북구청도 행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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