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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재혁 주중한국문화원장 “한국의 시∙소설도 더 소개하고 싶다”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7.06.14 05:00

    사드발 限韓令 속 주중한국문화원 10주년 기념식...전방위 한류 체험공간으로 탈바꿈
    중국 진출 기업 현지직원 한국체험과 VIP마케팅 지원 공간으로도 활용 추진


    한재혁 주중한국문화원장은 홍콩과 상하이의 한국문화원장도 역임한 중화권 한류 전도사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한재혁 주중한국문화원장은 홍콩과 상하이의 한국문화원장도 역임한 중화권 한류 전도사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중국에서 이미 인기를 얻는 대중가요 뿐 아니라 우리의 시, 소설 등 문학과 출판, 국악과 전통무용, 퓨전재즈나 밴드음악 등도 더 소개하고 싶습니다.”

    주중한국문화원 개관 10주년 기념식이 열린 13일 만난 한재혁(50) 원장은 “향후 10년을 준비해야할 때”라며 “중국인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원하는 트렌드를 계속 파악하면서 우리의 전통과 현대 문화, 순수예술과 콘텐츠산업을 아우르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중국의 SNS 시 공유 플랫폼 웨이니두스(爲爾讀詩)가 지난 1일 중국 아동절을 맞아 고은 시인의 ‘순간의 꽃’을 낭독 소개했다”며 “CCTV 같은 중국의 전통매체는 물론 뉴미디어의 문학관련 프로그램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유명작가들과의 교류도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 원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4년 방한 때 서울대에서 언급한 ‘마음으로 사귀면 오래가고 멀리 간다’(以心相交, 成其久遠)는 말을 인용하며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문학이 양국 소통의 다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기대했다.

    2007년 베이징 시내 중심가인 광화루(光華路)에 독립건물로 개관한 한국문화원은 500회 공연, 150회 전시회를 개최했다. 누적 방문객도 곧 70만명에 달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 강좌를 거쳐간 인원도 2만명이 넘어설 것이라는 게 한 원장의 설명이다.

    “중국 현지인들이 한국문화원에 오면 한국의 문화예술, 관광, 한식, 스포츠 등에 전방위적으로 참여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과 콘텐츠를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 원장은 최근 문화원 개∙보수를 끝냈다며. ‘중국 속의 작은 한국 사랑방’으로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설전시관과 스마트오피스를 마련해 체험과 비즈니스를 한 자리에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는 한 원장은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이 현지직원들에게 김치 만들기 같은 한국 문화를 체험시킬 수 있는 공간이자 주요 고객을 겨냥한 VIP마케팅 무대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중간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분야 교류 협력의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는 한 원장은 “우수한 우리 예술작품과 콘텐츠를 중국에 소개하여 중국 친구들이나 업계인사로부터 좋은 작품에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중문화원장에 부임한 한 원장은 베이징에만 1995~1999년, 2002~2006년에 이어 3번째 부임으로, 상하이 한국문화원장과 홍콩 한국문화원장까지 역임해 중화권 한류(韓流) 전도사로 통한다.

    13일 주중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장수 주중대사 배우 클라라 왕스 중화문화촉진회 주석 등이 떡을 자르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13일 주중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장수 주중대사 배우 클라라 왕스 중화문화촉진회 주석 등이 떡을 자르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 이후 강화된 한한령(限韓令, 한류 제한 조치)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200석의 지하 1층 다목적홀 좌석이 꽉 찰만큼 한중 문화 분야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주중한국문화원은 7일부터 14일까지 한중 수교 25주년 및 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 기념 한국문화관광 주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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