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촌에 거주하는 회사원 황모 씨(45)는 전세 생활 17년 만에 처음으로 대출을 받아 본인의 집을 구매하기 위해 주거래 은행을 찾았다가 기분이 상했다. 황 씨는 “사람이 많아 바쁜 건 그렇다 쳐도 뭘 그리 물어보는 것도 많고 요구하는 서류가 많은지… 10년 넘게 거래해온 은행인데 막상 대출 받으려니 처음 거래하는 사람처럼 대하고, 금리가 다른 곳에 비해 별로 싼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6개월 후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 직장인 전모 씨(38)는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대출 규제가 완화되었다는 소식에 처음으로 집을 마련하기 위해 한 달 간 주거래은행을 포함하여 여러 은행을 방문했다. 지인들의 정보를 포함해서 보험사, 저축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을 비교해 본 결과, 확인한 사실은 흔히 알고 있는 대로 주거래 은행이 우대금리를 제공해 주긴 하지만, 제약도 많고 대출금리가 생각보다 싸지는 않다는 것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주거래은행 금리’가 이제 3% 초반에 들어섰지만, 이미 특판 상품을 중심으로 담보대출 금리비교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1월부터 2%대 후반 금리를 이용해왔다고 하면서, 가계 부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금리비교 컨설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주거래은행 직원들은 대출에 따른 인센티브가 없고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영향을 받아 실적 달성이나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특판 상품은 금융기관의 영업정책 및 실적에 따라 갑자기 등장하여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주거래은행만 믿고 있다가는 이른 바 ‘떨이’ 상품을 놓치기 쉽다. 이에 반해 금리비교 컨설팅 업체는 미리 예약만 걸어두면 상품이 공개되는 시점에 연락을 주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금리의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다. 실제로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금리 변동이 본격화 되면서 담보대출 금리비교 컨설팅 관련 문의는 급증하고 있다.
주택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비교 컨설팅 O2O업체인 뱅크샵 관계자는 “과거 금융전문가들만의 노하우가 온라인상에서 공개되어 일반인들도 이용 가능해졌다”며, “저렴한 금리로 아파트 주택 담보대출 금리비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출이자가 싼 은행을 빨리 찾는 것이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대출상환기간, 대출상환방법, 중도상환수수료율, 대출비용 등)까지 상세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금융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계부채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지 않는 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세계 경기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은행들도 예금금리는 낮추고 대출금리를 상대적으로 올리면서 예대마진에 기댄 수익성 창출에 기댈 가능성이 높다면서 집을 사야 한다면 담보대출 금리와 조건 등을 신중히 고려해 이자 비용을 줄이는 ‘론테크’에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부동산을 직접 방문해 집을 구하는 방식에서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원하는 방의 가격을 확인하고 부동산을 찾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부동산중개를 핵심 사업으로 내세운 직방, 다방, 복방 등의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연간 2조원에 달하는 국내 부동산 정보 시장의 10%인 2천억 원 가량이 앱을 통한 부동산 중개 수수료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비교 O2O 업체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를 ▲주거래은행보다 나은 대출 조건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가능한 간편한 상담 및 대출 절차 ▲금리비교 업체에 대한 신뢰 형성 등 3가지로 꼽았다.
서울 서초동에 사는 윤모 씨(59)는 과거에 주택을 매입하면서 연 4.2%의 금리로 5억 원 대출을 받았는데, 최근 뱅크샵을 활용하여 연 2.20%의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전환대출)를 하여 연간 천 만원 가량의 이자 절감을 하게 되었다. 윤씨는 “30년을 거래한 주거래은행을 포함하여 은행, 보험사를 4~5군데 확인했는데, 일단 금리가 저렴하고 대출 조건도 주거래은행보다 좋았다. 무엇보다 온라인으로 확인이 가능하니 시간도 절약하고 편리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뱅크샵 관계자는 “작년 11월부터 국내로 최초로 도입한 담보대출 금리비교 ‘PB(Premium Bankshop) 서비스’를 추천한다. 이는 기존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 서비스를 금리비교 컨설팅에 도입한 것으로 대출 금액 2억 이상의 고객에 대해 ▲최고 조건, 금리의 특판 상품 우선 제공 ▲최우선 상담 순위 배정 ▲전담 PB 상담원 배정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이나 아파트를 처음 구입하는 신혼부부 같은 소비자들은 담보대출을 처음 접해보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은행도 은행이지만, 디딤돌대출, 아파트매매잔금대출, 분양잔금대출, 경락잔금대출, 전세자금대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여 제대로 비교해보지 못하고 선택하게 되면, 자칫 생각보다 많은 이자를 몇 년 동안 지출해야 할 지도 모르니 대출초보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