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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벤츠코리아 기부마라톤 대회

  • 변지희 산업부 기자

  • 입력 : 2017.06.02 06:05 | 수정 : 2017.06.02 16:24

    [기자수첩] 벤츠코리아 기부마라톤 대회
    지난달 28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 아침이었음에도 뙤약볕이 뜨거웠다. 2000여명의 사람들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가운데 아기를 안고 3km 코스를 뛰는 부부가 눈에 띄었다. 엄마가 안고 뛴 아기는 이 대회에서 최연소 완주자 상을 받았다. 2016년생, 한국 나이로 2살 된 아기였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이날 ‘기브 앤 레이스(GIVE N RACE) 자선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벤츠코리아 최초이자 수입차 최초의 자선 마라톤 대회였다.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와 벤츠 사회공헌기금 총 2억여원은 전액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에 전달됐다. 아마 이날 상을 받은 아기는 자라면서 사회에 기부하는 기쁨을 알게되는 것은 물론, 두고두고 부모와 함께 추억을 나눌 것이다. 벤츠코리아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번 행사는 이미 두 달 전에 참가 신청이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친구들과 함께 온 젊은이들, 부모와 손을 잡고 온 어린이, 중년 부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다. 마라톤 코스가 3km, 5km, 10km로 다양하게 마련돼 달리기를 잘 못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도 이날 편한 운동복 차림으로 나와 참가자들과 섞여 10km 구간을 달렸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서울 이외에 부산 등 지방에서 자선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업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자선형 사회공헌은 사람들로부터 종종 차가운 시선을 받기도 한다. 1회성 봉사활동 아니냐, 보여주기 위한 쇼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일반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매번 뜨거운 인기를 끈다.

    현대자동차가 작년에 진행한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도 그랬다. 행사 참가자들이 모바일 앱을 다운받고 달린 거리를 입력하면 누적 거리만큼을 기부금으로 환산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한 달간 진행된 행사에는 총 3만6000여명이 참가해 지구 15바퀴에 해당하는 61만4000km를 달렸다. 당초 목표치였던 57만3000km를 4만km이상 초과했다. 기아자동차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레드클로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 임산부 등 이동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교통 개선방안을 기획하는 활동이다.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 이미지를 대변하는 하나의 얼굴이다. 기업이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성장할 수 없는 시대다. 특히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처럼 많은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업이 좋은 이미지를 갖는데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정성과 마음을 다한 기부는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든다. 앞으로도 자동차 업체들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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