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개인간)금융기업 렌딧은 옐로우독, 알토스벤처스,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등 국내외 벤처캐피탈 3곳으로 부터 총 10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 건을 더해 렌딧이 받은 총 투자금은 173억5000만원으로 국내 P2P금융기업 중 최대 규모다. 렌딧은 지난 2015년 P2P금융기업 중 최초로 벤처캐피탈(VC) 투자 유치를 한 바 있다.

김성준 렌딧 대표

이번에 렌딧에 투자한 옐로우독은 혁신 기업에 투자를 위해 지난해 말 설립된 신기술금융사다. 렌딧 관계자는 “옐로우독이 P2P금융 서비스를 통해 금리절벽을 해결하고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알토스벤처스와 콜라보레이티브 펀드는 각각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실리콘밸리와 뉴욕주에 위치한 VC다. 콜라보레이티브 펀드는 미국의 유력 P2P금융사인 업스타트(Upstart)와 어니스트(Earnest)에 투자한 경험이 있어 P2P금융산업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투자사다.

렌딧의 누적대출금액은 29일 현재 474억원으로,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는 1위다. 렌딧은 설립 초기부터 데이터 축적이 용이한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했다. 거주지와 직업이 다른 개인의 250여가지 금융 데이터와, 온라인 행동 양식 기반의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했다. 렌딧이 축적한 데이터는 약 2000만건에 달한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P2P금융이 성숙기에 접어든 미국 시장에 비춰 볼 때 P2P금융기업이 발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리스크 관리”라며 “렌딧이 양질의 빅데이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개발 인력과 금융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연구개발(R&D)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