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과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청년 취업 프로젝트 '잡월드'가 23일 취업자 9만명을 넘어 9만8명을 기록했다. 잡월드는 홈페이지와 박람회 등을 통해 구직자와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프로젝트로, 2009년 1월 시작했다. 이후 8년 4개월 만에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9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30명이 잡월드를 통해 일자리를 찾은 셈이다.
취업자 9만명 가운데 남성이 6만2114명으로 69%를 차지했고 여성은 2만7864명으로 31%였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가 5만8345명으로 64.8%를 차지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과 중소기업 간 가교 역할을 했음을 보여줬다. 이어 전문대졸 2만274명(22.5%), 대졸 1만1001명(12.2%), 대학원 졸업 이상 388명(0.5%)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70.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기도 판교에 있는 핀테크업체 '브릴리언츠'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신용카드처럼 생긴 장치에 최대 30장의 카드 정보를 넣어 쓸 수 있는 스마트 멀티 카드를 개발해 시판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 박태성 CTO, LG 출신 박성균 상무를 잡월드를 통해 영입했다. 배재훈 대표는 "일반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인재를 영입하려면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는데, 잡월드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무료로 영입했다"며 "잡월드는 무척 고마운 존재"라고 했다. 박태성 CTO와 박성균 상무는 "잡월드를 통해 믿을 수 있고 비전 있는 회사를 만났다"며 "성장하는 회사에서 꿈을 펼칠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
잡월드를 통한 취업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준 홈페이지에 본인 이력을 등록한 구직자가 33만2543명이며 구인 기업이 6만2631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