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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얼어붙은 투자심리…"당분간 소강국면 이어질 듯"

  • 박현익 기자
  • 입력 : 2017.05.19 16:28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그 외 종목들의 선방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에 선뜻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7%(1.66포인트) 오른 2288.48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68%(4.33포인트) 상승한 642.45에 마쳤다.

    [마켓뷰] 얼어붙은 투자심리…"당분간 소강국면 이어질 듯"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비중이 25%를 육박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57%, 2.33%씩 떨어지며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렸다. 또 두 종목은 외국인이 각각 1704억원, 280억원 순매도하며 나란히 외국인 순매도 1, 2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데는 나머지 종목들의 기여가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99개 종목이 상승했고, 230개 종목이 하락했다.

    또 시총 3위부터 10위까지 모든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05380)는 2.12%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는 5.00%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그룹주도 한 종목도 빠짐없이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5.07%, 삼성전기(009150)는 3.97% 올랐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자사주 소각에 따른 코스피200 비중 축소 때문에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펀드가 다음주 월요일까지 빠져 나간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지 센터장은 “삼성전기나 CJ(001040), 한세실업(105630), 대림산업(000210)등 지난 상승장 때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종목들 위주로 올랐다”고 진단했다.

    ◆ 다음주도 해외 정치 스캔들에 소극적…OPEC 회의 기대감은 긍정 요인

    다음주도 해외 정치 스캔들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25일(현지시각)에 있을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이슈가 글로벌 금융시장 내 최대 잠복 리스크로 급부상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 해임으로 촉발된 사태는 코미 국장의 메모 공개와 함께 트럼프 사법방해 게이트로 비화됐다. 또 브라질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까지 탄핵 이슈에 휘말리며 신흥국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치변수 속성상 향방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실제 트럼프 탄핵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다만 현 사태는 트럼프의 리더십 약화로 파급돼 트럼프노믹스 정책기대감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는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경기개선을 훼손시키는 이벤트가 아니라 트럼프 예산안 기대감이 축소되는 정도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금융시장은 연준의 유동성 축소시점을 가늠해 볼 수 있는 FOMC회의록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OPEC 회의를 앞두고 감산 연장 합의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스닥도 지지부진…코스피보단 상대 우위 전망

    최근 코스닥지수도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황 속에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마켓뷰] 얼어붙은 투자심리…"당분간 소강국면 이어질 듯"
    지기호 센터장은 “사실 일주일을 놓고 봤을 때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대비 0.2%정도 하락했다”며 “다음주는 적어도 비슷하게 가거나 지금보다 나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번 한 주 동안 코스닥지수는 12일 643.73에서 642.45로 0.20%(1.28포인트)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요즘 들어 코스피가 부진하면 코스닥이 반등하고, 반대로 코스피가 올라갈 때 코스닥이 역행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오늘처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주 중심으로 부진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코스닥 대형주에 수급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연구원은 “더불어 당분간 신정부정책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코스닥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035720)주식을 184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은 14억원 순매수했다. 카카오는 2.94% 올랐고, 셀트리온은 0.8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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