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라질 대통령 탄핵위기에 증시 출렁…브라질 관련주 우려도 커져

  • 김연지 인턴기자
  • 입력 : 2017.05.19 14:54 | 수정 : 2017.05.19 14:55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정치스캔들에 브라질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CNBC는 18일(현지시각) 테메르 대통령의 탄핵위기가 세계증시와 금융시장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미셰우 테메르(Michael Temer) 대통령 정치스캔들에 상파울루에서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블룸버그 캡처
    미셰우 테메르(Michael Temer) 대통령 정치스캔들에 상파울루에서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블룸버그 캡처
    이날 브라질 이보베스파지수(IBOV:IND)는 장 초반 10% 넘게 폭락하면서 일시적으로 매매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CB)가 발동됐다. 브라질 증시가 개장 초반부터 이 정도로 폭락한 것은 8년여만에 처음이다.

    브라질의 증시 폭락으로 뉴욕 월가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브라질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쉐어MSCI 브라질 캡트 ETF(iShares MSCI Brazil Capped ETF)’의 주가 역시 16.33%로 폭락했다.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落幅)이다. 이날 아르헨티나 증시 역시 3% 가까이 하락하며 영향을 받았다.

    외환시장에서는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는 7.87%로 폭락하며 달러 당 3.369헤알로 밀렸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NYSE:GS)는 이번 브라질 사태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꼽아 공개했다. 대체로 전체 매출에서 브라질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다.

    세계적인 농기업으로 알려진 모자이크컴퍼니(NYSE:MOS)는 매출의 26%가 브라질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인 화학회사인 FMC코포레이션(NYSE:FMC)은 24%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 가전제품 제조 및 판매 기업인 워풀 코포레이션(NYSE:WHR)은 16%를 기록했다. 엠브라에르(NASDAQ:ERJ), 몬샌토(NYSE:MON),프렉스에어(NYSE:PX), SBA 커뮤니케이션(NASDAQ:SBAC) 은 모두 11%대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공개한 브라질 매출이 많은 기업들. 브라질 경제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 CNBC 스크린 캡처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공개한 브라질 매출이 많은 기업들. 브라질 경제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 CNBC 스크린 캡처
    이번 사태는 브라질 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우마 호셰프 전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과 회계부정으로 탄핵 된지 얼마 안 돼 테메르 대통령마저 정치스캔들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정치 불안과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했고 이는 그들의 투매심리를 자극했다.

    시티그룹(NYSE:C) 경제전문가는 “테메르 대통령이 탄핵된다는 것은 곧 브라질 경제위기를 뜻한다”고 전망했다. 테메르 대통령의 탄핵은 브라질의 재정적자를 감축하고 경제회복을 위한 사회·경제개혁 기대감이 사라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테메르 대통령은 뇌물 수수 혐의로 수감 중인 정치인의 입을 막기 위해 뇌물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테메르 대통령이 호세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지휘한 에두아르두 쿤하(Eduardo Cunha)에게 금품을 지급하도록 허가했다는 비밀기록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현재 혐의를 부인하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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