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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원조 따돌리다...복합전략 단순을 꺾다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7.05.17 14:28 | 수정 : 2017.05.17 14:41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시총이어 월 사용자수도 원조 트위터 추월
    트위터 단순화 전략 고집...웨이보, 페북 유튜브 기능 추가 복합전략 주효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원조 따돌리다...복합전략 단순을 꺾다
    중국판 트위터 신랑웨이보(新浪微博)가 원조 트위터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2월엔 시가총액을 추월하더니 1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MAU)수도 넘어섰다. 서비스는 3년 늦게 시작했지만 트위터가 단순함을 고집하는 사이 웨이보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기능까지 추가하는 복합화 전략으로 질주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트위터를 차단, 급성장하는 시장에 보호장막을 쳐준 덕도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신랑웨이보는 나스닥에서 24.96% 급등한 78.60달러에 마감했다. 시총이 167.84억달러로 같은 날 1.35% 상승해 136.1억달러의 시총을 기록한 트위터보다 30억달러 더 많다.

    웨이보 주가는 2015년 10월 이후 트위터를 계속 웃돌았지만 시총이 종가기준으로 트위터를 추월한 건 석달 전에 불과하다. 당시 웨이보 시총은 113억달러로 111억달러의 트위터를 처음 제쳤다. 웨이보 시총이 트위터 추월 3개월여만에 격차를 30억달러로 벌린 데는 실적 영향이 컸다.

    신랑웨이보 주가(달러, 파란색)가 2015년 10월 이후 상승을 지속하는 새 트위터 주가는 정체를 지속해 두 회사간 격차가 갈수록 커졌다. 올 2월엔 시총도 웨이보가 트위터를 추월했다. /신랑
    신랑웨이보 주가(달러, 파란색)가 2015년 10월 이후 상승을 지속하는 새 트위터 주가는 정체를 지속해 두 회사간 격차가 갈수록 커졌다. 올 2월엔 시총도 웨이보가 트위터를 추월했다. /신랑
    이날 신랑웨이보는 올 1분기 매출이 예상치(1억8500만~1억9000만달러)를 웃돈 1억9920만달러로 전년동기 보다 6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광고 매출이 1억 6390만달러로 71% 증가한데 힘입었다. 순이익은 561% 급증한 469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트위터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보다 8.3% 줄어든 5억4825만달러의 매출에 6156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트위터 매출은 2013년 상장 이후 분기 기준으로 처음 감소한 것이다. 2016년 1분기만해도 웨이보 매출은 트위터의 20% 수준이었지만 올 1분기 36% 수준으로 올라왔다.

    사용자수에서도 웨이보의 성장세가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웨이보의 1분기 MAU는 3억 4000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MAU가 3억2800만명인 트위터를 처음 제친 것이다. 웨이보 사용자수가 전분기 대비 2700만명 늘어나면서 900만명 증가하는 데 그친 트위터를 추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웨이보 월간 사용자의 91%가 스마트폰으로 접속할 만큼 중국 모바일 경제의 성장도 질주의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판 트위터 신랑웨이보가 원조 트위터를 시총과 사용자수에서 모두 제치며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판 트위터 신랑웨이보가 원조 트위터를 시총과 사용자수에서 모두 제치며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루에도 1억5400만명이 이용하는 웨이보의 고성장엔 지난해 개시한 짧은 동영상인 쇼트클립 서비스와 생중계 영상 서비스가 큰 기여를 했다. 단문 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를 본따 시작했지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의 기능을 복합하면서 종합 소셜미디어로 성장한 것이다.

    웨이보는 차량호출도 할 수 있을만큼 기능을 복합화하는 등 수직계열화와 다원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웨이보는 동영상과 사진으로 홍보하는 왕훙(網紅·중국의 파워 블로거)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낼만큼 강력한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반면 트위터는 단순화 전략을 고수한데다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고전한게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트위터는 작년 10월 초단편 동영상 서비스인 바인(vine)을 폐쇄했다. 4년전 3000만달러에 인수한 서비스로 6초 제한을 둬 ‘영상의 트위터’를 꿈꿨지만 물거품이 됐다. 미국의 생중계 시장에서 페이스북이 17%로 1위를 차지한 반면 트위터의 페리스코프는 9%로 4위에 머물렀다.

    트위터가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에 진입하지 못한 것도 실적 호조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트위터 사용자의 80%는 미국 이외 지역 출신으로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많다. 매출의 40%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원조 따돌리다...복합전략 단순을 꺾다
    웨이보는 2분기에도 매출이 2억4000만~2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등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트위터는 적자 탈출이 급선무다. 중국판 트위터가 원조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질주하는 흐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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