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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석탄발전소 중단 방침'에 SK가스·포스코에너지·한국전력 '비상'

  • 전재호 기자

  • 입력 : 2017.05.16 18:33

    사업 중단 시 업체당 최대 수천억원 날릴 수도

    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지어진지 30년이 넘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건설 초기 단계인 석탄발전소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석탄발전업체를 가진 SK가스(018670), 포스코에너지,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이 각각 최대 수천억원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정부가 재검토 후 공사 중단 결정을 내리면 정부와 민간 업체 간 법적 공방도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석탄발전소 9기는 건설 예정인 당진에코파워 1·2호기, 강릉안인화력 1·2호기, 삼척화력 1·2호기 등 6기와 공정률 초기 단계인 신서천 1호기, 고성하이 1·2호기 등이다. 이들 발전소는 박근혜 정부가 수립한 에너지 수급계획에 따라 인가 받아 이르면 2019년부터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바뀌면서 하루 아침에 건설 중단 위기에 놓이게 됐다.


     충남 보령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조선일보 DB
    충남 보령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조선일보 DB
    당진에코파워 대주주는 지분 51%를 가진 SK가스다. SK가스는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당진에코파워 지분 51%를 총 1935억원에 인수했다. 포스코에너지도 2014년에 동양파워(현 포스파워) 지분 100%를 4311억원에 사들였다.


    '신설 석탄발전소 중단 방침'에 SK가스·포스코에너지·한국전력 '비상'
    당진에코파워와 삼척화력은 아직 착공하지 않았지만, 환경영향평가를 받기 위한 컨설팅 비용, 설계비용 등으로 각각 수백억원의 비용이 들어간 상태다. 만약 사업이 취소되면 SK가스와 포스코에너지는 지분 인수 비용을 포함해 각각 수천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사업을 진행하던 중에 중단 위기에 몰린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현재로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발전업체는 새로 짓는 석탄발전소의 경우 대기오염 물질 배출 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가동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있는 석탄발전소 중에서 대기오염 물질 배출 기준이 가장 강하게 적용된 곳은 영흥화력발전소인데, 새로 짓는 석탄발전소는 모두 영흥발전소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 받는다”며 “준공된지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발전소와 비교하면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20~3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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