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선 정국에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폭이 줄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사업 추진 속도를 올리면서 매매 가격 상승을 이끌었지만, 국민적 관심이 대통령 선거에 쏠리면서 시장 추세를 조금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우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는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0.21% 올라 상승 폭이 3월(0.26%)보다 0.05%포인트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4%) 등 수도권 아파트값도 소폭 상승에 그쳤다.

서울에선 성동구 아파트의 월간 상승률이 0.4%로 가장 높았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과 왕십리 일대 개발 사업 영향으로 성수동 2가 '성수아이파크', 행당동 '행당한신' 등이 1000만~4500만원 올랐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대선이 끝나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에 반영돼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