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 시각) 유로화 가치가 6개월 만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7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유럽연합(EU) 잔류를 강조하는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후보 간 마지막 TV 토론이 열린 다음 날인 4일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1.098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9일(유로당 1.0979달러) 이후 최고치다. 프랑스 방송 BFMTV가 토론 직후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63%는 "마크롱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고 답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그간 돈을 풀어오던 정책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도 유로 가치 상승을 거들었다. 풍부하게 공급되던 돈이 줄어들면 화폐가치는 오르기 때문이다. 클라우스 비스테슨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마크롱이 승리할 경우 ECB가 향후 통화신용정책 방향 변화(긴축으로 선회)를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친(親)EU와 개방경제를 지향하는 마크롱의 우세에 유럽 증시도 호조를 보였다. 4일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5372.42로 2008년 이래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도 12647.78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입력 2017.05.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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