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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의 높은 영업이익률.. 결국 '가맹점의 눈물'인가

  • 윤희훈 기자
  • 입력 : 2017.05.02 17:28

    이카로스처럼 너무 높이 날은 것일까.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며 업계 2위로 올라선 bhc의 영업이익률이 동종 업계 대비 너무 높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bhc의 높은 영업이익률.. 결국 '가맹점의 눈물'인가
    bhc를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는 지난해 매출 3365억원에 영업이익 762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2.6%로,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이다.

    bhc의 매출이 2326억원으로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bhc가 영업이익률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는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로하틴그룹이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이다. 로하틴그룹은 2013년 제너시스bbq로부터 1200억원에 bhc를 인수했다.

    인수 당해인 2013년,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의 영업이익률은 11.4%에 불과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12.5%, 2015년엔 20.6%, 2016년엔 22.6%로 고속성장했다. 2016년 실적만을 비교하면 다른 빅3 업체인 제너시스비비큐(8.7%), 교촌F&B(6.1%) 보다 3배 이상 높다.

    업계에서는 bhc의 높은 영업이익률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가맹 사업 본사가 높은 수익을 낸다는 건, 그만큼 가맹점주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맹점 유치시 받는 가맹비와 가맹점에 생닭 등을 가공해 판매해 수익을 낸다. 가맹비 수익이 한정된 상황에서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것은 치킨닭과 기름 등 부자재를 고가에 팔았다는 해석으로 귀결된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저가의 원자재를 가맹점주에 고가에 유통하는 전략이 아니고선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둘 수 없다”고 꼬집었다.

    bhc는 영업이익률의 원인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bhc만의 영업이익률도 모른다”며 영업이익 자체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업계에서는 로하틴그룹이 회사 덩치를 키운 후, 차익을 남기고 되파는 ‘먹튀’(먹고 도망가기) 전략을 취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bhc를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변경한 것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준다.

    로하틴그룹은 bhc 인수 직후 회사 법인 형태를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변경했다. 유한회사는 주식회사와 달리 매출이나 영업이익, 배당금 등의 재무정보를 공시할 의무가 없다. 이 때문에 외국계 기업이 유한회사 형태로 회사를 많이 운영한다.

    2년여간 유한회사로 운영하던 bhc를 다시 주식회사로 변경한 것은 결국 매각 준비 과정 일환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해석이다. 이에 대해 bhc 관계자는 “전혀 들은 바 없다”면서 “실제 매각을 추진하더라도 로하틴그룹 내에서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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