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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25년 토종 차∙부품사 글로벌 톱 10 진입"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7.04.26 17:15

    중국 자동차산업 중장기발전 규획 발표 “외국기업 50% 지분한도 점진 완화”
    전기차∙커넥티드카 글로벌수준으로 육성...2025년 3500만대 시장 20% 신에너지차로

    중국이 토종 브랜드 자동차와 부품회사를 2025년까지글로벌 톱 10에 진입시킨다는 중장기 발전규획을 내놓았다. 또.중국 공장 외자 지분율을 최고 50%로 제한한 외국기업의 시장 진입 조건도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과학기술부와 함께 마련한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산업 중장기 발전규획’을 25일 웹사이트에 올렸다. 중국 당국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중장기 청사진을 내놓은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 규모 8년 연속 세계 1위 이어 브랜드도 톱 10 진입 목표

    베이징자동차와 현대자동차가 합작으로 세워 작년 10월 가동에 들어간 창저우 공장/현대차 제공
    베이징자동차와 현대자동차가 합작으로 세워 작년 10월 가동에 들어간 창저우 공장/현대차 제공
    이번 규획은 중국의 토종 브랜드 생산기업을 세계 톱 10에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토종 브랜드는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자동차 2800만대 가운데 50% 가량인 1400만대가 판매됐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8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한 토종 브랜드는 한 곳도 없다.

    자동차 전문사이트 가스구(Gasgoo)에 따르면 단일 브랜드 기준 2016년 글로벌 판매량 순위에서 상하이GM우링이 중국브랜드로 독자개발한 우링훙광이 65만대로 11위에 올랐다. 합작사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순수 토종으로 보기 어렵다. 다음은 중국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업체 창청(長城)자동차가 생산한 하포H6이 15위를 기록해 사실상 글로벌 순위 토종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중국 승용차시장신식연석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를 만드는 업체중 상위 10위권에 든 기업은 창안(長安,5위) 창청(8위) 지리(吉利,10위)자동차 3곳이다.

    중국은 자동차 부품에서도 2020년까지 연간 매출 1000억위안(약 17조원)이 넘고 핵심기술 분야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몇개 키우고, 2025년까지 글로벌 톱 10에 진입할 기업들도 육성하기로 했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가 작년에 발표한 2015년 기준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순위에 따르면 중국은 옌펑(延鋒)자동차가 112억달러 매출로 18위에 오른 게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최대 자동차부품사인 완샹(萬向)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아 순위에 빠졌다. 완샹의 2015년 매출 1153억위안(약 19조 6000억원)을 달러당 6.7위안 환율로 환산하면 172억달러로 미국 리어(Lear)에 이어 11위에 해당된다.

    ◆외자 지분 제한 완화 시동...부실 자동차 도태 가속

    이번 규획은 점진적으로 합작기업의 지분제한을 완화한다는 대목을 넣었다. 1994년부터 외자기업이 중국에서 자동차공장을 세울 때 합작을 해야하고 지분도 50%까지만 제한하는 규정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시간표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미중 정상회담에서 추진하기로 합의한 무역 불균형 시정 100일 계획의 협상 대상에 포함될 지 주목된다. 마크 필즈 미국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이달초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업체들이 중국에서 승용차를 생산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세우도록 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달라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공문에 자동차 합작 규제 완화를 적시한 것은 처음이지만 2013년부터 중국내에서 논쟁이 붙었던 이슈다.

    2013년 10월 중국 상무부 대외투자경제합작사 상무참사 천린볜(陳林便)이 자동차 50% 외자지분 제한 완화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지 한달뒤 상무부 대변인이 자동차 등 일부 제조업의 지분제한 등 외자진입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중국 업계에 찬반논쟁이 일었다.

    “외자기업이 중국 시장을 휩쓸 것”(중국자동차공업협회)이라고 우려하는 반대파와 “공정 경쟁 환경 조성을 해야한다”(리수푸 지리자동차 회장)는 찬성파로 나뉘었다.

    2014년 3월 먀오웨이(苗圩) 공신부 부장(장관)이 “여전히 (중국 업체를)일정시간 보호해야한다”고 언급한 뒤 논쟁은 일단락된듯했다. 그러나 먀오 부장은 지난해 4월 이 규제와 관련,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고 있다. 앞으로 중국기업엔 길게는 8년, 짧게는 3~5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해 변화조짐을 보였다.

    작년 6월엔 당시 발개위 주임(장관)인 쉬샤오스(徐紹史)가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자동차 합작법인 외자지분 50% 제한 규제 철폐를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방향을 잡았다.

    외자지분 제한이 철폐될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자동차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19일 보도를 통해 이 규제가 철폐되면 중국 업체들의 순이익이 수십억달러 증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차와 커네틱드카 10년내 글로벌 선두 수준

    中 "2025년 토종 차∙부품사 글로벌 톱 10 진입"
    중국 이번 규획에서 2020년까지 연간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과 판매량을 각 200만대로 끌어올리고, 2025년 신에너지자동차 생산과 판매량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각 20%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먀오웨이 공신부 부장이 올 1월에 제시한 목표치와 같다. 공신부는 중국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이 2020년 3000만대, 2025년 3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연간 51만대의 전기차가 생산된 2016년의 경우 전체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그쳤다. 중국에서 작년말까지 팔린 전기차는 누계로 100만대에 달해 전세계 시장의 50%이상을 차지했다.

    2015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에 등극한 중국은 전기차와 함께 커넥티트카도 2025년까지 세계 선도 수준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절감 자동차, 순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커넥티드카, 전기차 배터리, 자동차 경량화 등과 관련한 기술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관련,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와 커넥티드카 분야 제조업 혁신센터를 세워 운영하기로 했다. 카셰어링(자동차 공유)과 스마트교통 등 관련 기술의 융합과 응용도 지지하기로 했다.

    신규 승용차 평균 연료소모량도 2020년 5리터/100km, 2025년 4리터/100km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규획은 10년의 노력을 통해 중국을 세계 자동차 강국의 반열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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