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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대화하는 뽀로로 봇 나온다…AIRI 데모데이 개최

  • 김범수 기자

  • 입력 : 2017.04.21 16:35 | 수정 : 2017.04.21 16:43

    올 하반기 ‘뽀로로’를 좋아하는 영·유아들이 뽀로로 모양의 로봇과 대화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뽀로롯’은 5~6세 어린이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가격은 10만원 미만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뽀로롯은 코난테크놀로지가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챗봇(대화형) 시스템 ‘코난봇'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AIRI는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AIRI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챗봇(대화형 로봇) 스피커 ‘뽀로롯’과 얼굴인식 출입관리시스템 등 각종 인공지능(AI) 기술을 소개했다. AIRI는 2016년 말 삼성 등 대기업 7곳이 출자해 출범한 AI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아이들이 뽀로로와 대화하는 것처럼 여길 수 있게 만든 뽀로롯. /김범수 기자
    아이들이 뽀로로와 대화하는 것처럼 여길 수 있게 만든 뽀로롯. /김범수 기자
    이날 행사에는 대화형 엔진 ‘코난봇'을 비롯해 춤사위를 배우는 AI ‘딥댄서’, 폐암 여부를 예측하는 ‘프리캔-CT(PreCAN-CT)’, 사진을 수묵화로 다시 그려주는 ‘간묵(GanMook)’, 얼굴인식 출입시스템 ‘드루와(DRUWA)’ 등이 소개됐다.

    코난이 개발한 코난봇은 자연어 이해 기술과 딥러닝 기반 모델을 이용해 인간과 대화를 할 수 있으며 고객 상담, 주문배송, 환자 상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코난은 뽀로롯 뿐만 아니라 당뇨 질환 관리 방법을 학습해 생활습관을 만들어주는 챗봇도 내놓을 계획이다.

    딥댄서는 순환신경망을 이용해 3차원 모션 캡처 데이터를 기반으로 춤사위를 학습하는 소프트웨어다. 사람과 유사하게 춤을 추는 그래픽 영상을 제공해준다. 학습할 데이터양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튜브 영상에서 3차원 춤 동작을 자동 추출하는 모듈도 개발 중이다.

    PreCAN-CT는 CT 영상에서 병변(질병 발생 부위)을 발견하고 분석해 1년 후 폐암 여부를 예측하는 AI 프로그램이다. 여러 CT 영상을 통해 학습하고 3차원 병변을 추출해 그 형태를 분석해 발병 확률을 예측한다. AIRI는 의료분야 딥러닝 기술의 활용 기회를 모색 중이다.

    간묵(GanMook)은 여러 수묵화의 화풍을 학습해 사진을 수묵화로 변환시켜주는 소프트웨어다. 서양화 학습에 사용된 GAN 학습기법을 바탕으로, 획과 스케치 변환 과정을 추가했다. 덕분에 여백을 남기는 수묵화 기풍이 살아났다. GAN은 디자인, 예술 등의 창조적 작업에도 활용이 가능한 최신의 딥러닝 기법이다. AIRI는 향후 웹툰 등 문화 콘텐츠 창작 분야에 이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DRUWA는 동영상에서 실시간으로 얼굴을 추적하고 인식하는 시스템으로 얼굴인식을 통한 출입관리, 고객관리를 목적으로 개발했다. 딥러닝으로 얼굴 영상을 128개의 특성 벡터로 표현하고 이를 분류한다.

    AIRI는 또 인간 음성 데이터에 포함된 비언어적 특성을 변환하는 연구를 순환 신경망을 이용해 수행하고 있다. 특정 발음을 선택적으로 강조해 인지에 도움을 주거나, 발화시 감정 표현을 변경하기 위한 기술 등을 연구 중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엔터테인먼트, 외국어 교육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형 AIRI 원장이 AIRI에 대해 설명중이다. /김범수 기자
    김진형 AIRI 원장이 AIRI에 대해 설명중이다. /김범수 기자
    김진형 AIRI 원장은 “AIRI에서는 중장기 기초기반을 연구해 기업들이 쓸 수 있도록 연계시켜줄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며 “기술의 변화가 빠른 만큼 기업들이 응용할 수 있는 분야를 계속 보여주고 공개된 소프트웨어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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