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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미식축구 중계권 획득…그 이상의 가치"

  • 박현익 기자
  • 입력 : 2017.04.21 11:05

    미국 투자전문업체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아마존이 미식축구 중계권 체결로 자체적인 생태계 조성에 한 발짝 더 나아갔다고 20일(현지시각) 평가했다.

    이달 초 아마존(NASDAQ: AMZN)은 경쟁입찰을 통해 트위터와 알파벳을 제치고 미식축구리그(NFL) 경기중계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는 권리를 획득했다. 입찰 가격은 5000만달러로 트위터가 지난해 사들였던 1000만달러보다 5배 비싼 가격이다.

    "아마존, 미식축구 중계권 획득…그 이상의 가치"
    ◆ 스포츠 중계권은 스트리밍 산업의 성배…지난해 시청률 상위권 싹쓸이

    먼저 이번 거래를 통해 아마존은 스트리밍 사업에 있어서 넷플릭스(NASDAQ: NFLX) 등 다른 경쟁사들 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 방송은 오랫동안 스트리밍 산업에서 성배로 여겨져 왔다. 업계에서는 가장 가치있는 사업으로 여겨졌고 NFL,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이 주목받아 왔다.

    지난해 NFL의 시청률이 8% 가량 하락했지만 시청률 상위 100개 방송 중 28개를 NFL 리그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또 지난해 프라임 시간대 10대 프로그램 중 9개가 스포츠 생방송이었다.

    한편, 스트리밍 산업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업체 중 하나인 넷플릭스는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스토리 콘텐츠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나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을 비롯해서 다양한 쇼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넷플릭스가 제공하지 못하는 영역인 스포츠를 비롯해서 게임 등 중계 방송에서 강점을 갖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의 게임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Twitch)’는 미국 내 인터넷 트래픽에서 상위 4위를 기록 중이다.

    ◆ 스트리밍은 부차적인 사업…아마존의 궁극적 목적은 자체적인 생태계 조성

    하지만 모틀리 풀은 아마존이 더 넓은 차원에서 얻게 될 이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마존은 단순히 스트리밍 사업에서 이기기 위해 NFL 중계권을 획득한 게 아니다. 아마존은 NFL 스트리밍 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을 프라임 생태계로 끌어 들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Prime)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1년에 100달러씩 내면 구독자들은 ‘이틀 배송’ 서비스나 음악 스트리밍, 도서관 전자책(e-book)에 대한 접근권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모틀리 풀은 각 서비스가 그 자체로는 사업구조상 손실을 안길 수 있지만 소매 사업 전반에 있어서 잠재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프라임 고객들은 비고객보다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4.6배 많은 시간을 보냈고 충성도도 매우 빠르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틀리 풀은 단일 회사가 스트리밍 싸움에서 승리자로 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넷플릭스 구독자 중 절반에 못 미치는 숫자가 동시에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아마존 프라임 고객의 약 60% 가량이 아마존 경쟁사 플랫폼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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