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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재건축 '대어' 이촌동 한강맨션·서빙고 신동아 재건축 박차

  • 온혜선 기자
  • 입력 : 2017.04.21 10:03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과 서빙고 일대 대형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이 내년 초로 다가온 것이 사업 추진의 촉매제가 됐다.

    동부이촌동 아파트 중 저층인데다 대지 지분이 많아 알짜 재건축 단지로 분류되는 한강맨션은 오는 22일 동부이촌동에 있는 한강교회에서 조합설립 창립총회를 연다. 한강맨션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 설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총회에서 조합장을 뽑을 예정이다. 한강맨션은 23개동 660가구로 1971년 준공됐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네이버 로드뷰 캡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네이버 로드뷰 캡처
    원래 한강맨션 재건축의 최대 걸림돌은 이촌동 대로변에 있는 상가동의 반대였다. 동부이촌동 상권은 한강로동, 서빙고동까지 아우르는 지역으로 주변에 1만가구 정도가 살고 있지만, 상가 점포는 300~400개에 불과해 상가 물건이 귀한 편이다.

    한강맨션 상가 주인들은 재건축으로 대형 상가가 새로 지어져 점포수가 늘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재건축을 반대했었다. 하지만 올해 2월 상가조합원 동의율이 50%를 넘으면서 통합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현재는 일부 강변동 주민들이 재건축 후 지어지는 15층 높이의 강변동 대신 아파트 단지 안쪽 35층 높이의 로열층을 요구하며 동의서를 내지 않고 있다. 추진위는 강변동 주민들이 끝까지 재건축에 동의하지 않으면 해당 동만 떼어내고 재건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강맨션의 경우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올해 초와 비교해 실거래가가 3억원 정도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한강맨션 전용면적 167.21는 올해 1월 21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3월에는 24억8000만원, 25억5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전용면적 101.9의 경우 올해 2월 16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금은 17억~17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다음 로드뷰 캡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다음 로드뷰 캡처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작년에 통과한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는 재건축 공공관리를 지원할 전문업체를 선정 중이다. 이르면 오는 6월 예비추진위원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을 목표로 잡고 있다.

    1984년 준공된 신동아아파트(15개동, 1326가구)는 최고 높이가 13층인 중층 단지다. 재건축 시 용적률을 법정 최대치인 300%까지 올려도 현재 용적률(223%)과 차이가 크지 않아 사업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신동아아파트 거래가도 연초부터 상승세다. 지난해 10억원 초반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103는 올해 3월 12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전용면적 226A㎡는 지난해 8월 22억에 거래됐는데, 올해 3월에는 23억3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아직 두 사업장 모두 초기 단계라 내년에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제도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인근 래미안 첼리투스처럼 초고층 개발이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부동산팀장은 “두 곳 다 재건축되는데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신동아 아파트의 경우 압구정 구현대처럼 주민 동의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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