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Outlook

[WEEKLY BIZ] "氣를 살려주세요" 떠나려는 부하 직원 잡을 비법

  • 정동일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 입력 : 2017.04.15 08:00

    On the Leadership

    정동일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정동일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는 작년에 29국 7700명의 밀레니얼 세대 젊은 직장인을 인터뷰해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이들 중 25%는 1년 안에 직장을 옮길 계획이 있었고 2년 내에 이직할 계획이 있는 비율은 44%로 더 높았다.

    평생 직장이란 개념이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 처음 취업했던 회사에서 은퇴를 생각했던 세대들에게는 이렇게 '항상 떠날 준비'를 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후배들이 생소하고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고 원망만 할 수는 없다. 이끌어야 할 대상의 가치가 변했다면 이끄는 방법을 바꾸어야 성공한 리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직장인을 열광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첫째,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스마트한 리더십의 시작임을 잊지 말자. 불필요한 갈등이 시작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자신이 가진 기대치를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하려 하기 때문이다. '나는 저 나이에 이렇게 했는데 저 친구들은 왜 이럴까?'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 친구들은 나와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야'라고 다름을 쿨하게 인정해보자.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그들의 장점과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둘째, 리더십을 자신의 관점에서만 보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멀티플라이어'란 책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사람들은 영국 수상인 윌리엄 글래드스턴을 만나면 누구나 '수상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돌아갔다. 하지만 그의 경쟁자인 벤저민 디즈레일리를 만나면 사람들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란 생각을 하며 방을 나섰다." 후배들은 어떤 상사와 같이 일하길 원할까. 벤저민 디즈레일리처럼 나에게 확신을 주고 나를 돋보이게 해주는 상사와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셋째, 모두 성장시키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직원 육성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두를 다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시간과 관심을 골고루 나눠주다 보면, 정작 관심을 쏟아야 할 사람에게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A급은 아니지만 나의 관심과 격려가 있으면 A급으로 성장할 잠재적 가능성이 큰 직원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나와 닮지 않은 직원을 성장시켜라

    넷째, 내게 없는 장점을 가진 직원들 위주로 성장시키자. 대부분의 리더는 자신과 비슷한 유형의 직원을 키우고 싶어 한다. 그들에게서 자신의 옛 모습을 발견하고 친근함과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유형은 인간적으로 정이 갈지는 몰라도, 업무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나의 단점을 보완해줄 사람을 영입한다는 마음으로 실천해보자. 예컨대 스스로 '나는 전체적인 방향 설정은 잘하는 것 같은데, 디테일을 챙기는 게 좀 부족해'라는 생각이 든다면, 내가 성장시켜야 할 직원은 디테일을 꼼꼼하게 챙기는 유형이다.

    다섯째, 잔소리가 아닌 코칭과 질문, 그리고 높은 목표 설정을 통해 성장시키는 것이다. 직원을 잘 키우는 리더를 관찰해보면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잔소리로 가르치려 드는 게 아니라, 높은 목표를 정해주고 질문을 통해 스스로 깨우치게 하려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기업의 대부분이 핵심 인재의 리더십 개발을 위해 코칭을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금 이 업무 방식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이 없을까?'와 같은 질문을 수시로 던져보는 것도 아끼는 후배를 위한 좋은 자극이 된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