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건설업에 대해 대형 건설사의 1분기 실적은 양호하겠지만 신규 수주는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해외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호 연구원은 “대형 7개 건설사의 1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부분의 건설사가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 연구원은 “상반기 준공현장이 많은 GS건설(006360)과 대림산업의 경우 해외 공사에서 추가 공사비용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주식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외 리스크가 없는 현대산업개발, 2016년 4분기에 보수적인 회계 처리를 한 대우건설(047040), 수익성 회복 국면에 진입한 삼성엔지니어링등의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건설사의 1분기 실적은 비교적 양호하겠지만 신규수주는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주택 신규수주는 과천 주공 1단지 등 대형 재건축, 재개발 사업장의 시공사가 선정되면서 신규 수주 감소 폭을 만회했지만, 해외 신규수주는 여전히 부진했다”며 “대림산업의 8000억원대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000720)의 3조8000억원대 규모의 이란 캉간 석유 정제 복합시설(Kangan Petro Refining Complex) 수주가 유이한 1분기 해외 수주 결과”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주요 프로젝트 EPC 계약자 선정이 상반기 내로 이뤄질 것”이라며 “해당 프로젝트의 후보자 명단에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그는 “이후 하반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가스 및 석유화학제품 프로젝트의 발주가 예정돼 있고 이란에서도 프로젝트 발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2분기 부터는 EPC 업체의 수주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