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수협중앙회 간 갈등으로 인해 결국 수협은행장 선임이 무산됐다.
5명으로 구성된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11일 회의를 열고 은행장 선출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실패했다. 정부 측 행추위원과 수협중앙회 측 행추위원이 서로 자신들이 밀고 있는 행장 후보를 고집했기 때문이다. 12일 임기를 마치는 이원태 수협은행장은 이날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을 경우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수협은행은 상당 기간 은행장이 공석 상태로 남게 됐다.
애초 수협 내부에서는 이원태 수협은행장이 임기만료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지킬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이 행장이 임기에 맞춰 퇴임하기로 결정하자, 수협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수협은행 비상임이사인 정만화 수협중앙회 상무를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이날 행추위는 오는 20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은행장 선출을 시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행추위원을 추천한 정부와 수협중앙회 간 대립이 지속되는 데다,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기관장 선임을 시도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새 은행장은 대선 후에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력 2017.04.12. 03:00
오늘의 핫뉴스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