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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현대차 사드보복...자동차 시장 회복 발목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7.04.11 19:24

    베이징현대 3월 승용차 판매량 10위권 밖으로...3월 승용차 시장 2.9% 증가 그쳐
    현대차,내주 상하이모터쇼 중국 전용 新SUV 공개 등 부진 타개 모색

    현대자동차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보복 후폭풍에 따른 판매 위축으로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 둔화는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승용차시장신식연석회(CPCA)가 11일 발표한 3월 중국 승용차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승용차 판매량은 190만37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들어 중국의 승용차 판매 증가율은 1월 마이너스 9.3%를 기록한데 이어 2월 9.3%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3월에 다시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늘 상위 10위권에 들던 현대차의 승용차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판매량이 3월에 전년 동기 대비 44.3% 급감한 탓이 크다는 지적이다. 기아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 둥펑웨다기아의 판매량도 68% 감소했다.

    2월말 롯데의 사드 배치 부지 계약 체결 이후 중국에서 본격화된 사드보복으로 반한정서가 커진 게 현대∙기아차의 판매 둔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의 승용차 판매량이 10위권에서 빠졌다. 작년 전체로는 6위를 기록했던 베이징현대는 올들어 7,8위로 순위가 떨어지더니 3월 10위권에서도 밀려난 것이다.

    中 현대차 사드보복...자동차 시장 회복 발목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의 판매를 합쳐도 8위에 오른 중국 토종업체 창청(長城)에 못미친다. 상위 10위권에는 창청을 비롯 창안(長安∙5위) 지리(吉利∙7위) 등 3개 중국 토종업체가 포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를 사고 싶은 소비자들도 반한정서에 부담을 느껴 구매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중국 소비를 떠받치는 주요 축인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를 더디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베이징모터쇼에 출품한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조선비즈
    지난해 베이징모터쇼에 출품한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조선비즈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의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19~28일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에 4종의 중국 시장 전용 신차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자동차 전문 인터넷 매체 왕이자동차는 베이징현대가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시장만을 위해 개발한 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모터쇼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이날 별도로 발표한 통계에서 SUV는 올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하는 등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도 3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3%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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