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원 모바일쇼핑' 오픈마켓 ‘선전’-소셜커머스 ‘주춤’-네이버 ‘부상’

조선비즈
  • 박원익 기자
    입력 2017.04.10 06:10

    연간 35조원 규모의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오픈마켓(11번가, G마켓, 옥션 등)이 다양한 상품을 무기로 선전하고 있는 반면 저렴한 가격 등에서 강점을 지닌 소셜커머스(쿠팡, 위메프, 티몬 등)는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픈마켓에서 네이버N(현 스토어팜)이 옥션을 제치고 11번가와 G마켓에 이어 3위로 부상했다.

    10일 모바일 설문조사업체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스마트폰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87.7%로 작년 4분기보다 5.6%포인트 증가한 가운데 오픈마켓이 모바일쇼핑에서 소셜커머스보다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오픈마켓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78.3%로 작년 4분기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소셜커머스 이용 경험 응답률은 78.1%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만 20~49세 연령대에서 본인이 직접 쇼핑하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픈마켓 앱 이용 경험의 경우 남성이 80.3%로 여성(76.6%)보다 3.7%포인트 높았고, 연령별로는 40대(81.8%)가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신세계가 운영하는 종합쇼핑몰(ssg.com) 등 일부 기존 유통업체의 모바일 쇼핑 앱도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픈마켓의 약진, 소셜커머스의 오픈마켓 전환 등을 통해 오픈마켓 위주의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오픈마켓 ‘선전’...소셜커머스 ‘주춤’


    오픈마켓 앱을 이용한 이유는 저렴한 상품가격(49.6%),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48.5%), 다양한 상품 종류(36.3%), 간편한 결제(26.3%), 편리한 앱 사용(25.4%) 순이었다. 특히 작년 4분기 대비 증가폭이 가장 컸던 요인은 다양한 상품(5.3%포인트 증가)이었다.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오픈마켓 전환에 나선 배경 중 하나도 취급 상품 확대에 있었다. 제조사로부터 직접 물건을 사서 판매하는 소셜커머스보다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개업자인 오픈마켓이 상품 종류 확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들의 대규모 누적 적자도 이들의 입지를 좁힌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쿠팡은 작년 10월 무료배송 기준액을 기존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인상하고 올해 부산 물류센터를 폐쇄하는 등 적자 줄이기에 나섰다. 과거 이마트와 정면 승부를 벌인 것처럼 공격적인 최저가 경쟁은 펼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11번가 1위 ‘수성’ 네이버 ‘두각’전문가 “오픈마켓 위주 경쟁 진행될 것”

    오픈마켓 중에서는 11번가를 자주 이용한다는 응답이 38.3%로 가장 많았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각각 26.8%, 13.9%로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작년에 8.6% 수준이었던 네이버샵N(현 스토어팜)이 6.9%포인트 증가한 15.5%로 3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11번가를 자주 이용하는 이유로는 다양한 혜택 및 이벤트(61.6%)가 꼽혔고, 네이버의 경우 상품을 검색해 구매하면 네이버페이 등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점(49.5%)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쇼핑몰 앱 중에서는 CJ몰(24.9%)이 1위에 오른 가운데 신세계가 운영하는 ssg.com(20.1%)이 작년 4위(17.3%)에서 2위로 두단계 뛰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고,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제공한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GS샵(18.1%), 롯데닷컴(17.2%)이 뒤를 이었다. 소셜커머스 앱 중에서는 쿠팡이 45.1%로 선두를 달렸고 위메프와 티몬이 각각 30.8%, 23.2%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소셜커머스 3사의 합산 거래액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72.9%, 46.6%의 높은 성장률(전년대비)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오픈마켓 3사(이베이코리아, 11번가, 인터파크) 합산 거래액 성장률은 7.7%(2014년), 7.4%(2015년)에서 지난해 21.5%로 반등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작년 업태별 성장률을 보면 ‘오픈마켓으로의 회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소셜커머스 등 주요 온라인 쇼핑 업체의 재무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오픈마켓 회귀의 한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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