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첫 이틀간 예약 판매량이 55만대로 종전 최대 기록을 가뿐히 넘어섰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7~8일 이틀간 통신 3사 대리점과 삼성전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갤럭시S8와 갤럭시S8플러스가 총 55만대 예약 판매된 것으로 집계했다. 작년 3월 이틀간 약 10만대를 예약 판매한 갤럭시S7의 5.5배 수준이며,작년 8월 갤럭시노트7의 종전 최고 기록인 20만대도 훌쩍 뛰어넘었다. 통신업계에서는 "예약 고객은 정식 출시 사흘 전인 18일 우선 개통을 해주기로 했으나 예약 고객이 너무 많아 개통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숍을 찾은 고객들이 갤럭시S8를 작동해보고 있다. 삼성은 이날부터 갤럭시S8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이같이 폭발적인 반응의 배경으로는 갤럭시S8가 사실상 1년여 만에 새로 나온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라는 점도 꼽힌다. 작년 하반기 나온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면서 반년 이상 기다려온 충성 고객의 대기 수요가 갤럭시S8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서 온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는 갤럭시S8의 혁신 기능과 디자인도 인기 요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화면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한 18.5대 9의 넓은 화면,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 마치 비누를 쥐는 것 같은 그립감 등에 열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얼굴 인식 기능, 오키드 그레이·미드나이트 블랙 등 다양한 색상, 하만 AKG 이어폰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예약 고객에게 4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것도 인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까지 갤럭시S8 시리즈를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 배터리 무상 교환을 포함한 스마트폰 관리 서비스를 비롯해 최신 블루투스 스피커(9만9000원), 리니지2레볼루션 게임 아이템 이용권(10만원), 유튜브 레드 이용권(2만6000원) 등을 제공한다. 6GB(기가바이트) D램을 채택한 갤럭시S8플러스를 사전 예약한 고객은 스피커 대신 갤럭시S8 시리즈와 TV·모니터를 연결해주는 장치인 덱스(15만9000원)를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