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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세월호를 기억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 조선비즈 문화부

  • 입력 : 2017.04.12 06:00

    [새책]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세월호를 기억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김탁환 지음|돌베개|352쪽|1만3000원

    “끔찍한 불행 앞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참사의 진상이 무엇인지를 찾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의 목소리와 작은 희망들을 문장으로 옮기고 싶었다.”

    이 말은 제33회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한 김탁환 작가의 수상 소감이다.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는 역사소설가 김탁환에게 커다란 전환점이었다. 작가는 이 과정을 “심장을 바꿔 끼운다”라고 표현했다. 이 말은 타인의 호흡과 삶의 습관들을 내 몸에 익히고, 그것을 내 손을 통해 문장으로 내보낸다는 것. 세월호의 진실을 자신의 삶 속에서 녹여내고 문장으로 표현한다는 말이다.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의 처참한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이 다시 그날의 아픔을 떠올렸다. 세월호의 상처만큼이나 많은 상처를 우리도 내상(內傷)으로 갖고 있었다. 3년의 기간 동안 정확한 침몰 원인도, 미수습자 수습도, 책임자에 대한 처벌도 그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이 없었다. 이러한 사실은 많은 이들을 자괴감에 빠지게 했다.

    3년의 세월 속에서 김탁환 작가는 세월호를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몸짓을 보았다. 그리고 그 몸짓 하나하나를 단편소설로 엮어냈다. 이 책은 세월호를 기억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8편의 세월호 중단편소설집이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이 작품집에 실린 8편의 소설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담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제목도 김민기의 노래 <아름다운 사람>에서 빌려와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라고 지었다.

    김탁환 작가가 세월호를 상기하는 태도는 ‘헌신’이다. 작품을 해설한 문학평론가 김명인은 작가의 헌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세월호 이후의 그의 모습에 ‘자기 헌신으로의 비약적 전환’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을 재고할 생각이 없다. ... 그날 이후 많은 작가들이 고뇌하고 비통해했겠지만 그들 중 누구도 그만큼 행동하고 그만큼 쓰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참사 이후 비로소 가까이 알게 된 김탁환은 한마디로 ‘세월호의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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