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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다음주 코스피 상승동력 약할듯...불확실성 커져"

  • 안소영 기자
  • 입력 : 2017.03.24 16:08

    코스피지수가 24일 217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그간 증시를 이끌어온 전기전자나 철강금속업종은 하락했지만, 내수주인 섬유주와 음식료품주는 고개를 들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고 트럼프케어, 영국의 브렉시트 발동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다음주에는 보합세나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7포인트(0.17%) 내린 2168.95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상승반전을 시도했으나 이내 실패하고 2170선 아래에서 마무리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기관만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221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82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83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대형주에서 118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중형주(410억원)와 소형주(32억원)에서는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업종은 서비스업, 음식료품이었으며 순매도 상위업종은 제조업,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이다.

    24일 코스피지수./ 네이버금융 캡처
    24일 코스피지수./ 네이버금융 캡처
    코스닥지수는 이날 1.81포인트(0.30%) 오른 607.34로 개장해 608.18로 마감했다.

    ◆ 상승 동력 없었던 코스피지수에 불확실성 가중…“다음주 상승 어려울 것”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는 상승동력이라고 할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며 “대외적 불확실성 요소만 늘어나기 때문에 코스피지수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확실성 요소는 트럼프케어의 통과와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협상 시작이다. 영국 정부는 “오는 29일, 유럽연합측에 앞으로 2년동안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서한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예정이던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은 공화당 내부 반발로 하루 연기된 상황이다. 하원에서 트럼프케어가 통과된다해도 상원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케어의 의회통과가 난항을 겪고 있어 향후 금융선택법(도드-프랭크 대체 법안)이나 트럼프 예산안 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브렉시트 협상이 개시될 것으로 보여 시장에는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며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많이 낮아져 외국인들의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달러대비 원화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122.6원에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케어 뿐만 아니라 다음주에는 매일 2~3명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들의 발언이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한국 증시도 글로벌 증시의 변화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4월7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지수의 반등을 이끌만한 재료가 부족하다”면서도 “다만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있어 단기적으로만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트럼프 케어 관련해서 상원표결이 중요하지만 합의 통과가능성이 미미해 글로벌 증시가 최근의 상승폭 만큼 다시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기나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과도하게 하락하지 않아 2130~2180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모처럼 음식료·섬유 ‘방긋’

    24일 음식료, 섬유 등 내수주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그간 장을 이끌어온 삼성전자(005930)등 삼성그룹주는 지배구조 개편이 지연된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철강, 화학 등 굵직한 수출주보다는 내수주가 바닥에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슈퍼주총데이였던 이날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지연 소식에 삼성 그룹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8.47% 하락했고 삼성물산(028260)은 7.27% 내렸다. 삼성전자우(005935)삼성생명(032830)도 1% 넘게 하락했다.

    철강금속업종은 이날 0.9% 내린 4771.22를 기록했다. 동부제철우(016385)는 7.07% 하락했으며 세아제강(003030)은 3.54% 내렸다. 현대제철(004020), 현대비앤지스틸(004560)등도 2% 넘게 하락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트럼프의 인프라투자 기대감이 있었지만 정책이 지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는 중”이라면서 “경기 민감주인 화학, 철강 등 대형주들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반대로 그간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음식료주 등 내수주가 올라가는 모습”이라며 “주가 키맞추기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섬유·의복은 2.2%, 음식료품 업종은 2.18% 상승했다. 섬유·의복 관련주인 경방(000050)은 5.22% 상승했고, 한세실업(105630)은 3.43% 상승했다. LF(093050)한섬(020000)도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주인 롯데푸드(002270)는 7%, 오뚜기(007310)동원F&B(049770)는 5% 넘게 급등했다. 대상(001680)은 4%, 농심(004370), 빙그레(005180)등도 3% 이상 올랐다.

    김태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하원의원들이 중국의 사드보복에 대해 비판하는 결의안을 내면서 기업들과 중국의 문제에서 국제 문제로 커졌다”며 “중국관련주가 상승하면서 내수주도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하이마트(071840)는 5%넘게 올랐으며 롯데쇼핑(023530)은 2.61%, 롯데칠성(005300)은 1.84% 상승했다. 롯데제과(004990)도 강세를 보였다.

    화장품주인 한국콜마홀딩스(024720), 한국콜마(161890), 코스맥스(192820)등은 모두 5~9% 급등했으며 면세점주인 호텔신라우(008775), 신세계(004170), 호텔신라(008770)도 2%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음식료주 등 내수주의 상승세는 단기적 상승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유통주는 경기 방어주라는 이유와 주가가 낮아 상승했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수주는 대선후보가 확정되고 어떤 정책을 펼치는지 결정돼야 추세적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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