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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르포] '롯데가 쌓은 城' 롯데월드타워 개장 초읽기…'최고급 호텔·최대 면세점·최고층 전망대가 한곳에'

  • 박수현 기자
  • 입력 : 2017.03.21 18:12 | 수정 : 2017.03.22 08:34

    수천만원대 고가 스위트룸을 자랑하는 6성급 호텔, 미쉐린 3스타 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 기타 명품관을 비롯한 쇼핑몰, 면세점 등을 한자리에 갖춘 ‘롯데의 성채’가 다음달 문을 연다.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뿐만 아니라 쇼핑·레저·문화 등 모든 기능을 한곳에 가지고 있는 최고급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간 5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2호선과 이어진 지하 1층 에비뉴엘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샤넬,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명품 매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명품관 바로 옆에 위치한 유러피안 홈메이드 레스토랑 ‘빌라드 샬롯’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19개 OLED 디스플레이로 꾸며진 전시관을 지나면 1분만에 서울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오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통해 타워로 발걸음하는 가족 관광객들은 ‘푸드캐피탈 왕궁’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제품을 판매하는 ‘도토리숲’에서 인기 만화 주인공이 그려진 제품을 쇼핑하며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연인과 오붓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81층에 자리한 ‘스테이’에서 한강 전경과 함께 분위기 있는 저녁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21일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불꽃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물산 제공
    21일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불꽃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물산 제공
    ◆ 국내 최대 규모 면세점에 ‘하룻밤 2000만원’ 초호화 객실까지…연 평균 500만명의 해외 관광객 기대

    “롯데월드타워는 수직복합도시로서 대한민국 관광사업을 한차원 더 발전시키는 새로운 엔진이 될 것입니다.”

    오는 4월 롯데월드타워 전면 개장을 앞두고 있는 롯데물산이 21일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부를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 정호석 롯데물산 기획개발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표이사는 이날 “현장에서 애쓴 500만명이 넘는 근로자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시민들의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에펠탑이 유럽 관광의 중심을 런던에서 파리로 옮겼듯이, 롯데월드타워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장소 중 하나로 우뚝 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중으로 계획된 6성급 호텔 ‘시그니엘’ 개장까지 마치면,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부지 선정 이후 30년만에 모든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롯데월드타워는 현재 면세점, 명품관,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등 일부 시설만을 개장해 영업중이다.

    총 123층 가운데 1층부터 12층에는 갤러리를 비롯한 금융센터와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등으로 구성된 ‘원스톱(One-stop)’ 리빙시설이 들어선다. 타워의 8층과 9층은 기존 에비뉴엘 건물과 연결돼 있으며, 올해 초 재개장한 면세점도 6월 즈음 추가로 확장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 개장과 더불어 총 면적 1만7334㎡의 국내 최대 규모 시내면세점도 탄생하는 것이다.

    14층부터 38층은 오피스 공간으로, 현재 19층에 롯데물산이 계열사 중 가장 먼저 입주해 있다. 42층부터 71층까지는 최고급 주거시설인 레지던스가 들어선다. 레지던스 측에 따르면 분양가격은 평당 7000만원선이며, 이달부터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가 일부도 지난 2015년 입주할 뜻을 밝힌 바 있다.

    76층부터 101층에는 6성급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이 들어선다. 시그니엘은 ‘시그니처(Signature)’와 롯데의 합성어로 롯데호텔 최상위 호텔 브랜드란 의미를 뜻한다.


    시그니엘 서울 그랜드 프리미어 객실 내부./ 롯데물산 제공
    시그니엘 서울 그랜드 프리미어 객실 내부./ 롯데물산 제공
    최저 숙박 요금은 하루 65만원부터 시작하며, 100층에 자리잡은 ‘로얄 스위트’ 객실은 1박 요금이 2000여만원으로 국내 최고가다. 전체 235개 객실 모두 이탈리아 수입산 대리석으로 욕실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86층엔 투숙객들을 위한 피트니스센터와 스파도 마련됐다.

    미쉐린 3스타로 알려진 프랑스 셰프 야닉 알레노(Yannick Alleno)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스테이’도 81층에 문을 연다. 알레노 셰프가 파리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온 스테이는 2개의 룸을 포함, 총 130여석 규모다. 스테이 관계자는 “특히 한강이 잘 보이는 창가 자리가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벌써부터 프로포즈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조식은 물론 76층에 위치한 연회장에서 열리게 될 결혼식 음식도 스테이 셰프들이 담당한다”며 “셰프가 매일 다르게 구성하는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8층부터 114층에 위치한 ‘프리미어7’은 1개 층을 모두 사용하는 최고급 주거공간이다. 원래 신격호 총괄회장이 입주할 예정이었으나 롯데물산 측은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롯데물산 측은 롯데월드타워가 개장 후 2021년까지 연 평균 5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불러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국내외 관광객을 모두 합치면 연간 5000만명 이상이 롯데월드타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잠실과 송파지역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THAAD)로 인한 중국 관광객 규모 위축과 관련해서는 “중국 외 해외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한 다각화 전략을 펼쳤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건 없다”는 입장이다. 정호석 롯데물산 기획개발본부장은 “사드의 영향이 없다고는 말 못한다”면서도 “레지던스 분양의 경우 대만, 싱가폴 등 중국 외 국가들에 판매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계획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엘리베이터 사고’ 국내외 전문가 모여 재점검 예정…개장 전날엔 불꽃축제 열어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지상 123층, 건물높이 555m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로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고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높다. 연면적은 80만5872㎡로 축구장 115개를 합친 규모와 같다. 1997년 사업지 선정 이후 13년만인 2010년에 공사가 시작됐으며, 지난해 12월 서울시로부터 최종 사용을 승인받았다.

    117층부터 124층에는 롯데월드타워의 자랑, ‘서울 스카이’가 있다. 유리바닥 전망대인 ‘스카이데크’와 최장 수송거리와 가장 빠른 더블데크(상하부 두 대가 함께 붙어 운행하는 방식)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이 방문자들의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한국의 탄생’, ‘타워의 탄생’, ‘한국의 자부심’ 등 한국과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제작된 영상 전시관도 설치됐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 15분 이곳에서 롯데 임직원·가족 대상 초청 행사를 하던 도중 전망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가 25분간 멈춰 승객 39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롯데물산은 이 사고를 계기로 개장일을 예정했던 3월 22일에서 다음달 3일로 열흘 가량 늦췄다.

    최원기 서울스카이 전망대 부문장은 “엘리베이터 사고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일본 엘리베이터 제작업체에서 온 전문가들과 함께 총괄적인 재검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4월 2일 열릴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시안./ 롯데물산 제공
    오는 4월 2일 열릴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시안./ 롯데물산 제공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전면 개장 하루 전날인 2일 저녁 9시 ‘화합’이란 주제로 불꽃축제를 선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보탬이 되고 국민들의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불꽃축제 연출시간은 총 11분으로 새해맞이 불꽃 쇼로 유명한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5분),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10분)보다 길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인근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DJ DOC, 홍진영 등이 식전 축하 공연을 연다. 불꽃축제 이후인 9시 10분부터는 레크리에이션 및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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