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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 '빅스비'로 AI 중심 모바일·스마트홈 시대 연다

  • 황민규 기자
  • 입력 : 2017.03.21 10:00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최초로 탑재되는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를 앞으로 모든 가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삼성이 직접 개발한 AI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끄는 이인종 개발1실장(부사장)은 20일 오후 자사 뉴스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빅스비는 삼성 스마트폰의 새로운 지능형 인터페이스"라며 "휴대전화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열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AI 가상비서를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애플의 가상비서 '시리'(Siri) 개발자가 설립한 미국 스타트업 비브 랩스(Viv Labs)를 삼성전자가 전격 인수했기 때문이다.

    이인종 부사장이 빅스비의 차별점으로 꼽은 것은 완전성, 상황 인식, 인지 범위 등 세 가지다. 기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와 달리 애플리케이션(앱)의 대부분 기능과 연동되고, 완벽하지 않은 음성 명령도 인식하며, 인터페이스까지 다루기가 자연스럽고 쉽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를 지원하는 앱이라면 터치 등 기존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며 "사용성을 더 쉽게 예상하고 이해할 수 있다"며 "앱을 쓰던 도중 언제든 빅스비를 불러올 수 있고, 빅스비는 이용자가 과거 진행하던 동작을 이어서 실행한다"고 소개했다.

    갤럭시S8에는 빅스비 전용 버튼도 장착한다. 위치는 왼쪽 모서리의 볼륨 버튼 아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을 켜서 전화 앱으로 들어가 연락처를 찾고 통화 버튼을 누르는 대신 전용 버튼을 누르고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의 용도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라인업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간단한 회로, 인터넷 연결을 갖춘 기기라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빅스비와 연동할 수 있다. 에어컨이나 TV의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추구하는 방향과도 비슷하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서비스 진화의 중심"이라며 "빅스비가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로부터 우리 삶의 인터페이스로까지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AI 분야에 지속해서 투자하는 가운데 빅스비의 가능성이 끝없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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