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3.21 10:00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끄는 이인종 개발1실장(부사장)은 20일 오후 자사 뉴스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빅스비는 삼성 스마트폰의 새로운 지능형 인터페이스"라며 "휴대전화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열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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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이인종 부사장이 빅스비의 차별점으로 꼽은 것은 완전성, 상황 인식, 인지 범위 등 세 가지다. 기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와 달리 애플리케이션(앱)의 대부분 기능과 연동되고, 완벽하지 않은 음성 명령도 인식하며, 인터페이스까지 다루기가 자연스럽고 쉽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를 지원하는 앱이라면 터치 등 기존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며 "사용성을 더 쉽게 예상하고 이해할 수 있다"며 "앱을 쓰던 도중 언제든 빅스비를 불러올 수 있고, 빅스비는 이용자가 과거 진행하던 동작을 이어서 실행한다"고 소개했다.
갤럭시S8에는 빅스비 전용 버튼도 장착한다. 위치는 왼쪽 모서리의 볼륨 버튼 아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을 켜서 전화 앱으로 들어가 연락처를 찾고 통화 버튼을 누르는 대신 전용 버튼을 누르고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의 용도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라인업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간단한 회로, 인터넷 연결을 갖춘 기기라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빅스비와 연동할 수 있다. 에어컨이나 TV의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추구하는 방향과도 비슷하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서비스 진화의 중심"이라며 "빅스비가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로부터 우리 삶의 인터페이스로까지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AI 분야에 지속해서 투자하는 가운데 빅스비의 가능성이 끝없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