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분석과 전망

[투자노트] 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 날…지금은 숨고르기 할 때

  • 박현익 기자
  • 입력 : 2017.03.21 07:29

    [투자노트] 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 날…지금은 숨고르기 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전 9시 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 노태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환 조사를 받았지만 임기를 다 채우지도 못한 채 조사를 받는 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공무상비밀누설 등이다. 박 전 대통령과 공범으로 구속된 피의자가 20명에 이르는 상황인 만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의 소환과 함께 주목받는 기업들이 있다. 검찰은 주말동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를 소환해서 SK와 롯데그룹의 뇌물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박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가 끝난 뒤 두 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다른 대기업 총수 소환의 가능성도 있다. 일단 SK그룹과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재료다.

    아마 오늘(21일) 국내 증시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코스피지수는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전 거래일보다 7.57포인트(0.35%) 하락해 2157.01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44억원을 팔아서 11거래일만에 순매도를 기록했다.

    또 SK와 롯데 그룹주들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SK의 경우 SK하이닉스(000660)SK케미칼(006120)은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SK(034730), SK이노베이션(096770), SK네트웍스(001740), SK증권(001510)등은 하락하며 마쳤다. 롯데는 주요 종목들이 모두 떨어졌다. 롯데제과(004990), 롯데칠성(005300),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쇼핑(023530)등이 많게는 3% 넘게 떨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주식시장의 큰 방향을 바꿀 만한 이슈는 아니다. 다만 국내에서 손꼽히는 그룹 계열사 총수와 관계자들이 얽혀 있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서 관련자들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변동성이 평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판결을 내렸을 때도 코스피지수는 2082.31에서 2102.05 사이로 20포인트 가까이 고점과 저점을 오르내렸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