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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OPEC 감산 연장 의지에도 美 증산 우려에 하락

  • 이선목
  • 입력 : 2017.03.21 06:20 | 수정 : 2017.03.21 08:14

    20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산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23% 내린 배럴당 48.2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0.3% 하락한 배럴당 51.6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OPEC이 현재 이행 중인 감산을 올해 하반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최근 감산 연장에 대한 의지를 표한 바 있다. 이러한 소식에 국제 유가는 장중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증산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미국 석유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BHI)는 지난 주 기준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비 수가 전주 대비 14개 늘어난 631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9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5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털 파트너는 “유가는 미국의 채굴 장비 증가와 시장 투기 세력의 관망으로 하락 기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크만 오투누가 FXTM 리서치 애널리스트도 “미국의 채굴 활동 증가는 공급 과잉에 대한 두려움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OPEC이 감산 기간 연장에 대한 의지를 표했지만, 감산을 불이행하는 일부 회원국과 미국 셰일 오일 생산 확대에 대한 우려는 유가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회의 결과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G20 결과 발표된 공동선언문에는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문구가 담기지 못했다.

    트로이 빈센트 클리퍼데이터 석유 분석가는 “미국 주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관세 조정을 불러올 것이고, 결국 석유와 다양한 제품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값은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전망에 금에 대한 투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3% 오른 온스당 1234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지난 3월 1일 이후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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