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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위에 최고급'…아파트 프리미엄 브랜드 열풍

  • 우고운 기자

  • 입력 : 2017.03.21 10:54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 고급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0년 들어 등장하기 시작한 기존 아파트 브랜드로는 요즘 새로 짓는 고급주택을 마케팅하기 어려워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프리미엄 브랜드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12일 강남구 대치2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과 맞물려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대치2구역 조합원 투표 결과, 경쟁사였던 대림산업을 3표 차로 따돌리고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대치2지구 재건축 단지. /다음 로드뷰
    대치2지구 재건축 단지. /다음 로드뷰
    롯데건설은 ‘롯데캐슬’이란 아파트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다른 건설사들처럼 최고급 단지를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는 아직 없다. 롯데는 이번 수주를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선보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대치2지구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로선 새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그니처 캐슬’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서초동 삼익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난 2014년 분양한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정도가 유일하다”며 “최근 대치2지구 수주로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지난해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이름은 시공사 선정 당시부터 조합원들의 의견이 반영돼 아파트 준공때 최종 결정된다. 대림산업의 ‘아크로’, GS건설의 ‘그랑’, 대우건설의 ‘써밋’,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등이 프리미엄 단지 브랜드다. 모두 ‘최상의 주거공간’, ‘완벽함’, ‘정상’, ‘웅장함’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1997년 분양한 도곡동 ‘대림아크로빌’이 당시 초고층,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인기를 끌면서 이후 강남권에 아크로 브랜드가 자리를 잡았고, 조합원들도 아크로 브랜드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서초동 ‘아크로리버뷰’ 등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15년에 반포동 ‘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디에이치 브랜드를 처음 내세워 시공권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GS건설은 2013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본사 사옥 빌딩 ‘그랑 서울’을 짓고 나서 2015년 수주한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단지에 ‘서초 그랑자이’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분양한 마포구 대흥2구역 재개발 단지명은 ‘신촌 그랑자이’로 정했다.

    대우건설은 2014년 용산 전면2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처음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를 선보이고 나서 이후 ‘서초 푸르지오 써밋’,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등을 잇따라 분양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푸르지오 써밋은 단순히 분양가가 얼마 이상이어야 붙일 수 있는게 아니라, 입지와 환경, 마감재, 특화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부 제한된 사업장에만 붙여 진다”며 “건설사 전반적으로 주택 사업에서 도시정비사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랜드마크성 단지의 상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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