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순수 전기차 볼트(Bolt)가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제주까지 가는 데 성공했다. 1회 충전으로 470.2㎞를 달린 것. 정부가 공식 인증한 볼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383㎞)보다 길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측은 "전기차 주행거리는 도로 조건과 운전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전기차 이용자 모임인 '이버프(EVuFF)'는 볼트 EV 1대로 서울시 양재동 이마트에서 완전 충전 후 출발, 도중에 다시 충전하지 않고 전남 목포를 거쳐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열리는 제주 서귀포시 여미지식물원까지 도착했다. 17일 오후 2시 서울을 출발,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서천공주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를 거쳐 목포항 여객선터미널까지 이동한 다음, 18일 0시 30분에 출발하는 카페리 편으로 제주항에 도착했다. 이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쪽으로 돌아 오전 10시쯤 행사장에 도착했다. 카페리 이용 거리를 제외한 총 주행거리가 470.2㎞였고 행사장 도착 후에도 2.9㎞가 남아있는 상태였다. 한국지엠은 지난 17일부터 볼트에 대한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