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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올해 새 서비스 낙관...모바일결제 선견지명 중국에 찬사"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7.03.19 13:30 | 수정 : 2017.03.19 14:30

    애플 CEO, 중국발전포럼 참석, “첨단기업 거품?...조짐도 없다”
    올 하반기 중국에 4개 연구소 가동...중국인재들과 더 넓고 깊게 협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사업 매출만 해도 포춘 100대 기업에 들어간다”며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올해를 매우 낙관한다”고 말했다. 새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했다. 애플페이와 애플뮤직 수준의 새 서비스가 나올 지 주목된다.

    쿡 CEO는 18일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이 베이징에서 주최한 중국발전고위층포럼의 ‘ 글로벌 신 환경에서 혁신과 창업’ 주제 토론회에 참가, 첸잉이(錢颖一) 칭화(清華)대 경제관리학원 원장과 대담을 하는 형식으로 애플의 전략과 가치관 중국 그리고 글로벌화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애플은 전날 중문판 사이트를 통해 상하이와 쑤저우에도 연구개발센터를 세워 이미 발표한 베이징 및 선전 센터와 함께 올 하반기 중국에서 4개의 연구센터가 개소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투자하겠다고 밝힌 자금만 35억위안(약 5950억원)이 넘는다.

    쿡 CEO는 중국인재들과 더 넓고 더 깊게 협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결제의 잠재력을 보고 전진하는 중국의 선견지명(先見之明)에 찬사를 보낸다며 실리콘밸리도 중국에서 배워야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은 매년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면 글로벌 기업인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포럼을 갖는다. 올해 18~20일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포럼에 한국에선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한 정도다.

    2012년 3월 첫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10번째 방중한 쿡 CEO가 이날 첸 원장을 비롯 좌중의 질문에 답한 내용을 주요 이슈별로 정리한다.

    팀 쿡 애플 CEO(오른쪽)가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 참가 첸잉이 칭화대 경제학원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신랑망
    팀 쿡 애플 CEO(오른쪽)가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 참가 첸잉이 칭화대 경제학원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신랑망
    ◆“중국 스마트폰 아니라 모든 시장에서 어떤 나라보다 경쟁 치열”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의 이윤을 85% 가져가는게 브랜드 혁신 덕분인가 독점인가라는 질문에 쿡 CEO는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독점이라는 말로 묘사해선 안된다고 본다며 중국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애플의 독점은 없고 오히려 시장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에 대한 평가를 묻자 “중국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시장 경쟁이 더욱 격렬하다.이것은 중국 토종기업의 정신에 기인한다. 그들은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전력을 다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쿡 CEO는 “애플은 시장점유율이나 출하량 목표도 없고 한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량의 휴대폰이라는 걸 경영목표로 잡은 적이 없다”며 “애플의 관심은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분히 가장 좋은 제품을 내놓으면 애플 고객이 되는 사람은 부족하지 않을 것이고, 애플의 사업은 더 잘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중국 유능한 인재 넘친다...연구센터 늘리는 이유

    쿡 CEO는 상하이와 쑤저우에도 연구개발센터를 세우기로 한 것은 베이징과 선전의 연구개발센터와 협력하기 위함이라며 가장 중요한 원인은 믿기 힘든 능력을 가진 중국의 인재 들과 더 넓고 더 깊게 협력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제조업 엔지니어링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 능력이나 설계 등 각 방면에서 유능한 인재가 넘쳐난다는 것이다. 쿡 CEO는 최근 10년 세계에서 일자리 창출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영역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라며 10년전에는 앱 개발 인력은 매우 적었지만 지금은 매우 많아 중국에만도 200여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밤새 창업자가 될 수 있다며 (앱스토어)플랫폼을 통해 세계 어느지역에도 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기들의 강점인 기술개발만 하면 애플이 전세계를 상대로 마케팅과 판매를 해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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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모바일 결제 잠재력 보고 전진하는 선견지명 있다

    첸 원장이 칭화대 캠퍼스에서 수박을 파는 상인도 모바일 결제를 한다고 하자 쿡 CEO는 “작은 일이지만 실제 의의는 매우 크다”며 “실리콘밸리도 중국에서 더 많이 배워야한다
    고 말했다. 이어 “잠재력을 보고 빠른 속도로 전진하는 중국의 선견지명에 특별히 찬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쿡 CEO는 “강산은 쉽게 변해도 본성은 변하기 어렵다”며 미국과 유럽은 신용카드 사용에 익숙해 모바일 결제를 꺼린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내륙지역에는 모바일 결제가 뭔지 모르는 곳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교류한 모든 혁신인력과 창업인력들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것을 수용하기를 원하는 개방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실리콘밸리에 배워할 것은 자유스런 분위기

    중국이 실리콘밸리에 배울 게 뭐냐는 질문에 쿡 CEO는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허례허식에 신경 안쓰는 실리콘밸리 문화를 강조했다. “오늘 아침 3차례 시도 끝에 넥타이 매는데 성공했다”고 들려준 그는 “애플의 일반 직원은 할 얘기가 있으면 CEO에게도 직접 얘기한다”며 “이런 편한 분위기가 창조력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료적인 절차가 적고, 조직구조가 평등화할 수록 더욱 잘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계인이 와서 보면 실리콘밸리가 혼란스럽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혼란이 아니고 창조력이고 협력이라는 게 쿡 CEO의 설명이다.

    쿡 CEO는 “창업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도 이런 분위기 실현에 노력해야한다”며 “그래야 모든 사람이 자기 발언권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 스스로 자기의 운명을 장악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달 문을 여는 우주선 모양의 애플 신 사옥 애플파크도 창의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생각하기 힘든 사람들을 우연히 만날 수 있도록 해 직원들간 협력을 촉진하도록 했고, 자연속에 있을 때 인간의 영감이 가장 활발한 것을 감안해 야외와 실내를 융합했다는 것이다. 1만그루의 나무를 심고, 과수원도 조성한 이유다.

    ◆첨단기업 거품 조짐도 없다...AR 인류 생활 풍요롭게 할 것

    영국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 기자의 첨단기술기업 거품 우려에 대해 쿡 CEO는 (기술 거품이 고조됐던) 1999년이나 2000년의 상황과 매우 다르다고 일축했다. 일부 기업 가치가 과도하게 고평가되고 있지만 3년전에도 그런 상황 있었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고평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첨단기업 거품의 싹도 보이지 않는다는 쿡 CEO는 기술은 각 업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증강현실(AR)에 매우 큰 흥미를 갖고 있다며 AR는 우리와 세계를 분리하는 게 아니고 우리와 세계간 관계를 더욱 잘 증진하도록 해 전망을 아주 밝게 본다고 기대했다. 게임에 나오는 AR 응용은 애플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다고 지적한 그는 “의사가 더 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이 더 잘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교사가 더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데 AR의 진정한 가치가 있고 애플과 내가 추구하는 목표다”고 말했다. 인류 생활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쿡 CEO는 AR는 많은 기술의 돌파를 필요로 하지만 AI는 이미 우리 생활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고 미래의 응용범위는 더욱 광활할 것이라며 우리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해서 AI를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그는 기술은 파괴할수도 있지만 창조할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AI가 모든 인류에게 복음이라는 쿡 CEO는 어떤 영역을 뒤집을 지 안다면 미래를 위해 인재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5년 정도가 지나야 미래 기술발전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중국 협력업체도 100% 재생에너지 사용하도록 하는 게 목표

    애플이 베이징 왕푸징에 세운 직영 공식매장 애플스토어 /애플 사이트
    애플이 베이징 왕푸징에 세운 직영 공식매장 애플스토어 /애플 사이트
    쿡 CEO는 애플의 목표는 전세계 운영시설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현재는 96%에 달한다며 중국과 미국의 경우 이미 100%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세계를 더 아름답게 하는 게 애플의 가치관”이라며 “중국의 협력업체들도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중국에 40억와트 규모의 청정에너지 발전설비를 운영하는 웅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쓰촨성과 네이멍구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허난성에 풍력발전소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종이로 포장박스를 만들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국과 미국에 대량의 토지를 매입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속관리 가능한 산림 시스템을 갖기 위해서라는 살명이다. .

    ◆ “올해 애플 사업 매우 낙관 이유는 새로 내놓을 서비스 덕분”

    쿡 CEO는 (임직원들이)주가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인류생활을 풍요롭게 할 세계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게 애플의 신념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며 그래서 애플의 미래를 낙관한다고 자신했다.

    2017년이 특별히 자신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새로운 서비스를 꼽았다. 서비스사업의 성장이 매우 좋다고 자평하는 그는 서비스사업만 놓고 봐도 포춘 100대 기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곤란하지만 또 다른 서비스업을 준비중으로 그래서 올해 사업을 매우 낙관한다고 기대했다.

    쿡 CEO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어떤 것도 앱스토어의 앱이 서비스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애플이 매우 희망하는 일이 바로 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페이와 애플뮤직을 인류생활을 풍부하게 한 서비스 사례로 꼽았다.애플페이를 통해 대금 결제 때 편리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애플뮤직을 통해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음악이야말로 우울증 치료의 최고 치료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 “한 국가 인민 뿐 아니라 모든 사람 복지 높이는데 힘써야” 트럼프 보호주의 겨냥

    쿡 CEO는 글로벌화가 수많은 사람을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했다며 일부 폐쇄국가 인민의 생활은 매우 비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방과 협력파트너 관계를 맺는 것이 세계를 안정과 평화로 이끌 수 있다며 글로벌화가 세계의 복지를 증진했지만 그 이익은 불균형적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글로벌화가 나쁘다고 얘기할수는 없다”며 “정부는 물론 기업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한 국가 인민의 복지를 늘리는 것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복지를 높이는 데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며 무역보호주의를 강화하고 있는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쿡 CEO는 글로벌화 수혜의 불균형 해소에 있어 교육의 역할을 강조했다. 부유한 가정과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세계가 취약한 계층에 더 좋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데 더욱 큰 노력을 해야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도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며 교사가 일대일 방식으로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선진기술로 개성화된 교육 수요를 더욱 잘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끼리 상호 소통하고 연계를 해야 각자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은 개혁개방을 지속하고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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