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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표류 위기…파주시 “사업 추진 불가능”

  • 이창환 기자

  • 최문혁 기자

  • 입력 : 2017.03.21 09:00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일원에 1900여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 ‘운정 서희스타힐스’가 표류 위기에 놓였다.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진행되는 운정 서희스타힐스는 지난해 11월부터 1차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계획 승인권을 쥐고 있는 파주시가 기존 도시계획과 어긋난다며 운정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혀 사업 추진 여부가 지금으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분양 대행사 추산으로 현재 85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는데, 자칫 사업이 중단되거나 장기화할 경우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며 투자한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운정지역주택조합(가칭) 조합원 모집 공고 현수막. /최문혁 기자
    운정지역주택조합(가칭) 조합원 모집 공고 현수막. /최문혁 기자
    21일 파주시와 운정지역주택조합(가칭)에 따르면 조합 업무 대행사인 스틸랜드이엔씨가 지난해 11월 10일 파주시에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 및 계획 제안 접수를 했지만 파주시는 같은 달 14일 신청을 반려했다.

    파주시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대상면적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사업구역에 포함된 파주시 소유의 공동묘지에 대한 협의 없이 사업계획이 수립됐다는 점 등을 들어 지구단위계획 지정 신청을 반려했다. 분양 대행사 측은 반려 사유 중 일부는 이미 해결됐고 나머지도 해결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 운정 서희스타힐스 위치도. /운정지역주택조합(가칭) 제공
    파주 운정 서희스타힐스 위치도. /운정지역주택조합(가칭) 제공
    하지만 파주시는 반려 사유가 됐던 내용을 보완하더라도 운정 서희스타힐스가 들어서는 지역에는 아파트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파주시는 오는 2020년까지 9만여가구가 들어서는 운정신도시를 조성 중이다. 시는 운정신도시 조성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비도시지역인 해당 부지에 인구를 배분하는 것은 물론 아파트 건립도 허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주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2020 파주시 도시계획’상 동패동 지역주택조합사업 추진 지역은 인구 배분을 할 수 없어 아파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지난해부터 관련 문의가 많아 시청 홈페이지 알림판에 ‘지역주택조합 바로알기 및 유의사항’ 코너를 만들어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시는 ‘운정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사업 관련 문의가 쇄도하자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파주시 홈페이지 캡처
    파주시는 ‘운정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사업 관련 문의가 쇄도하자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파주시 홈페이지 캡처
    반면 운정 서희스타힐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인접한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에서 추진 중인 덕이동지역주택조합 측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4000여가구의 대단지로 사업성을 높여 고양시와 파주시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아낼 계획이다”라고 해명했다.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120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운정 서희스타힐스는 2개 단지 총 1921가구 규모로 서희건설이 시공예정자다. 자금관리는 아시아신탁이 맡고 있으며 업무 대행사와 분양 대행사로 스틸랜드이엔씨와 다우디앤씨가 각각 참여하고 있다. 현재 지역주택조합 설립 전 단계로 1차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성공하는 사례도 있지만 사업 추진 과정이 힘들고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 수익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인허가 담당 지자체에 제대로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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