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서류 볼 때 눈앞이 흐릿? 백내장·노안 동시에 잡아라

  • 김미금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 입력 : 2017.05.13 08:00

    [CEO 건강학] (2) 백내장

    40~50대 최고경영자(CEO)들이 주의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백내장이다. 백내장이 빨리 와서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 경영 현황 파악과 판단이 느려질 뿐 아니라, 민첩한 행동도 어렵기 때문이다.

    2016년 백내장 수술로 입원한 환자는 26만9000여명으로, 다빈도 질환 5위에 올라 있다. 백내장은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생기는 질환이다. 수정체의 조절 능력 저하로 생기는 노안과는 다르다. 한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약물로는 호전시킬 수 없으며,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백내장 수술이 많이 이뤄지는 데다 비교적 간편하다고 알려진 탓인지 백내장 수술을 '사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물론 백내장 수술은 안전하고, 효과도 좋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을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분명히 있다.

    가장 많이 이뤄지는 백내장 수술법은 '초음파 수정체 유화술'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백내장 수술 때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는 종류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인공수정체는 초점이 한 곳에 맞춰진 것이다. 그래서 수술 뒤 먼 곳은 잘 보여도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다. 책 읽을 때 돋보기가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 뒤에 돋보기를 끼고 싶지 않다면 대안이 있다. 바로 이중 또는 삼중 초점의 '노안 치료용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된다. 백내장과 노안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완벽하진 않다. 밤에 빛의 번짐 현상이 있어 야간 운전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난시가 심한 사람은 '난시 치료용 인공수정체'를 삽입, 백내장과 난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이처럼 눈의 상태, 가까운 곳을 자주 보는지, 밤에 작업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안과 의사와 상의한 뒤 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한다.

    백내장의 원인은 노화, 당뇨병, 외상, 스테로이드 약물 등 다양하다. 노년 백내장은 자외선의 영향을 받는다. 운전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된 선글라스를 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도 백내장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